'학교-지역' 감염 취약지대, 하굣길 PC방 모습은?
[앵커]
지난주 고3에 이어 어제(27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중3과 고2까지 등교하면서 전체 학생의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PC방 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학생들, 가지 말아 달라고 방역 당국이 요청했죠.
잘 지켜지고 있는지 양민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옵니다.
학교에선 방역수칙에 신경을 쓰지만 수업이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3 학생/음성변조 : "(수업 땐) 자리를 되게 멀리 떨어져서 앉았는데, 나올 때 애들 다 뭉쳐나와서 별로 잘 된 것 같진 않아요."]
학교를 벗어난 뒤가 더 문젭니다.
하교 후, 생활방역 취약 지대로 PC방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떤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안에선 거리 두기를 하지 않고 나란히 앉은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어둔 학생들 찾아보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학교에선 PC방에 가지 말라고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면 자연스럽게 찾게 됩니다.
[고2 학생/음성변조 : "(학교에서 뭐 PC방이나 노래방...) 아, 거기 가지 말라고 했어요."]
[고2 학생/음성변조 : "(하교 뒤 PC방 방문 자제는...) 아무래도 지켜지기에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세 명 다 친구예요?) 네네."]
다중이용시설로 인해 학교와 지역사회 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다 쿠팡 물류센터 발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방역 당국은 오늘(28일) 수도권의 PC방과 노래방, 학원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학원과 PC방에 대해서도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다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등교수업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의 동선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으면서 5개 학교의 등교가 중단되고 여의도의 한 학원에서 강사 1명과 학생 2명이 잇따라 확진돼 영등포구 초·중·고 6곳이 학생들을 귀가시키는 등 수업 차질이 잇따랐습니다.
교육부 집계 결과 등교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전국에 830여 곳에 달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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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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