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일어나"..코로나에 재해까지 3중고 겪는 인도

백지선 입력 2020. 5. 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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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의 한 기차역에 숨진 채 누워있는 엄마를 깨우는 어린아이의 애처로운 모습이 SNS를 타고 확산하며 큰 울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봉쇄령이 낳은 인도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비극의 단면이었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인도에선 얼마전 사이클론이 덮친 데 이어 메뚜기떼 습격까지 더해지며 인도 전역이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누워있는 여성 주변에 덮여 있는 담요를 아이가 들춰봅니다.

익숙지 않은 걸음으로 힘겹게 반복해 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인도의 기차역 플랫폼에서 찍힌 영상이 공유되며 가슴 아픈 사연이 퍼지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주노동자로 귀향 열차 안에서 목숨을 잃었고, 이 사실을 모르는 아이는 엄마를 깨우고 있었던 겁니다.

누적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선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3차례나 봉쇄조치를 연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도시의 이주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막막해지자 대거 귀향길에 올랐는데 숨진 여성도 같은 처지였습니다.

굶주림과 갈증으로 숨졌다는 주장과 기저질환이란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여성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함께 메뚜기떼는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이집트와 파키스탄을 거친 뒤 인도 북부지역까지 유입되며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바라트 싱 / 농부> "메뚜기떼가 경작지의 농작물을 온통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동물에게도 피해를 줍니다."

인도 정부는 이같은 규모의 메뚜기떼는 27년만에 처음으로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메뚜기가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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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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