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日석탄재 100% 대체 가능해졌다

김동규 기자 2020. 5. 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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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가 일본산 석탄재 사용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와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올해 안에 일본산 석탄재 100%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기준 국내 시멘트업계는 총 314만톤의 수입산 석탄재를 사용했는데, 이 중 수입은 127만톤으로 40.4%를 차지했다.

시멘트업계는 애초 작년 정부가 일본산 석탄재 수입 검사를 강화해 시멘트 제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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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국내산 석탄재 활용 시작..발전소도 적극 움직임
삼표시멘트 전경사진.(삼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시멘트업계가 일본산 석탄재 사용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와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올해 안에 일본산 석탄재 100%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탄재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태우고 남은 재로 시멘트 제조에서 석회석과 함께 섞어 사용되는 필수 원료다. 시멘트업계는 국내 전체 석탄재 사용량의 40%가량을 일본서 수입해 왔었다. 그러나 작년 일본산 석탄재 수입에 대한 지적이 나온 후 업계는 이 물량을 꾸준히 줄이고, 대신 한국 내 생산되는 석탄재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발전소, 시멘트업계 석탄재 공급 늘린다

29일 업계와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5대 발전사는 시멘트업계에 석탄재 공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삼표그룹은 지난 27일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스처를 통해 연간 최대 30만톤(t)의 석탄재를 국내 시멘트사와 플라이애시(비산재)정제 공장 등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약 20만톤 가량이 시멘트 제조사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남부발전은 쌍용양회와 연간 4만톤의 석탄재를 공급하기로 작년 9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동해화력발전소)도 삼표시멘트 삼척공장과 매립 석탄재를 연간 6만톤을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전소는 쌍용양회에도 석탄재를 올해 상반기 중 작년 대비 5만톤 더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서부발전도 작년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태안화력발전소 석탄재 5만4000톤을 쌍용양회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중부발전은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저염분 석탄재 20만톤을 쌍용양회,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현대한일시멘트, 성신양회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연간 공급하기로 작년 12월에 계약을 맺었다. 한국남동발전도 영흥화력발전소 석탄재의 한일시멘트 공급량을 올해 작년보다 7만1000톤 더 늘리기로 했다. 고성그린파워와 강릉에코파워도 각각 연간 50만톤의 석탄재를 시멘트 업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 삼척발전본부에서 발생된 석탄재가 코스처를 통해 국내 시멘트사 등에 첫 공급됐다.(한국남부발전 제공)© 뉴스1

◇일본산 석탄재 완전 대체 가능한 물량

환경부에 따르면 시멘트 원료용 수입 석탄재 양은 2016년 130만톤, 2017년 137만톤, 2018년 127만톤을 기록했다가 작년 95만톤으로 줄어들었다. 수입 석탄재 물량은 대부분이 일본서 들여오고 있다. 2018년 기준 국내 시멘트업계는 총 314만톤의 수입산 석탄재를 사용했는데, 이 중 수입은 127만톤으로 40.4%를 차지했다. 187만톤만 국내산이었다.

국내 발전소의 석탄재 공급이 계획대로만 이뤄진다면 올해 국내 시멘트 업계가 얻을 수 있는 국내산 석탄재의 총량은 167만5000톤이다. 일본산 석탄재를 충분히 대체하고도 남는 물량이다.

시멘트업계는 애초 작년 정부가 일본산 석탄재 수입 검사를 강화해 시멘트 제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 그러나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시멘트업계(쌍용·삼표·한일·한라·한일시멘트), 발전사(중부·남부·동서·서부·남동발전)로 작년 9월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통해 꾸준히 해법을 찾아 왔다.

협의체의 노력으로 국내 시멘트업계는 석탄재 부족분 확보에 대한 근심을 덜게 됐다. 관건은 국내산 석탄재 167만5000톤이 계획대로 공급되느냐다. 만약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시멘트업계는 다시 한 번 석탄재 물량 부족으로 인한 시멘트 제조 차질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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