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폐쇄·사회적 거리두기..부천시 '코로나 조기진압' 엄지 척

정재민 기자 입력 2020. 5. 29. 11:09 수정 2020. 5. 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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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이후 엿새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0명에 육박하는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세에 맞서는 부천시의 발 빠른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물류센터 관련 접촉자들은 대부분 검사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이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쿠팡발 집단 연쇄감염은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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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확진자 속출하자 쿠팡·콜센터 전수조사 등 발빠른 대응
선별진료소 시스템 창의적 가동..의료진 숙소·호텔 지원도 인상적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28일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쿠팡 신선센터./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지난 23일 이후 엿새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0명에 육박하는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세에 맞서는 부천시의 발 빠른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물류센터 확진자가 속출하자 곧바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했고, N차 감염 경로인 유베이스 콜센터 전수조사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에 대한 배려 역시 인상적이란 평이다. 하지만 이런 시의 노력에도 아직 확산세는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28일) 기준 쿠팡 물류센터 집단 발생은 최소 97명으로 이날 중 1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초발 환자가 나온 지 엿새만으로 그 확산세가 이태원 클럽발을 능가한다는 평이다.

부천시는 쿠팡발 확진자가 잇따르자 지난 27일 회사를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폐쇄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방역당국이 전날(28일) '강화된 생활방역 체계'로 돌아선 것보다 강력한 조처다.

또 부천종합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쿠팡발 확진자가 나온 국내 최대규모 전화상담실을 운영하는 유베이스 콜센터 16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우려됐던 의료진에 대한 처우 역시 현재까진 큰 문제 없이 진행 중이다.

부천시로 파견을 나간 한 의사 트위트리안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천시의 대응이 인상 깊었다"며 "전날(28일) 오후 급히 와달라 해서 걱정했지만 도착하니 벌써 선별진료소가 가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숙소도 호텔을 내줬다. 선별진료소 시스템도 굉장히 효율적이고 창의적이어서 감탄했다"며 "의료인이 부족할 때 최소한의 의료 인력으로 최대한의 속도를 내는 교본 같았다"고 덧붙였다.

장덕천 부천시장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속도가 중요하다. 의료진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물류센터 관련 접촉자들은 대부분 검사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이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쿠팡발 집단 연쇄감염은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이날만 해도 전날보다 일일 신규확진자가 58명 증가했는데 지역발생사례가 55명을 차지했다. 서울이 19명, 인천이 18명, 경기가 18명 등으로 수도권에 집중해 몰렸다. 쿠팡발 불똥이 다시 지역 사회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 시장은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들을 빨리 찾아 추가 감염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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