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신규 환자 58명..지역 발생 전원 '수도권'

김정기 2020. 5. 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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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 하루 신규 환자 가운데 해외 유입 3명을 제외하고 55명 전원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앵커]

2600만 명이 모여 있는 수도권. 감염 고리의 신속한 차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바이러스학 전문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세요. 교수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어제 신규 환자가 58명이었습니다. 이틀 연속 50명대를 넘었는데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정기]

엊그제보다는 절반 정도로 줄기는 했는데 여전히 50명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요.

이 상황은 비단 하루하루 보이는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고 과거 이태원 클럽부터 시작해서 확진세가 증가하면서 그게 어떻게 보면 지역사회에 숨은 전파자를 양상하는 계기가 됐거든요.

그거의 일환으로 해서 연결고리를 가지면서 이번에 부천 물류센터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는데 앞으로 이런 상황은 계속 유지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느 정도 방역에 대한 아니면 감염병에 대한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이 바로 또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김정기]

그러니까 지금 수도권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가장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보니까 당연히 수도권에서 이런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굉장히 위험한 요소가 있고요.

특히나 서울 같은 경우, 수도권 다 포함해서 지하철로 다 연결되어 있다 보니까 굉장히 이동도 많고 사람도 많고 밀집되어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 대구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났던 때하고는 어떻게 보면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역사회에서 숨어들 수 있는 감염자들이 굉장히 많고요.

반면에는 나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더해서 물류센터발 감염도 이어지고 있고 그래서 등교수업에 대해서 재고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그러니까 저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비단 등교수업이 중요한 게 아니고. 물론 고3 같은 경우에는 약간 입시라는 문제가 얽혀 있다 보니까 예외적인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등교보다는 이태원 클럽부터 시작해서 물류센터까지 왔는데 물류센터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거든요.

실제로 초발환자가 나온 이후에 아직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기는 합니다마는 한 열흘 정도 있다가 첫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한 열흘 동안에 물류센터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다라는 얘기고요.

이분들이 실제로 물류센터 내에만 있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로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접촉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역사회 숨은 전파자 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전파를 시켰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고 이때가 하필이면 등교수업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계속 심심찮게 과거에는 안 나왔던 초중고등학교에서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이런 데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맞물려 있으면서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굉장히 조심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등교수업은 가능하면 연기를 하거나 다시 재고하는 게 맞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철원 6사단 상병이 휴가에서 복귀한 후에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 지금 군 내 밀접접촉자가 10여 명에 이른다고 하더라고요. 확산 우려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정기]

과거에도 군 내에서 감염자가 나온 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적절하게, 어떻게 보면 군 내부에서는 일정 부분 통제가. 그러니까 이게 양면성인데요.

군 내부라고 하는 게 집단생활을 하면서 굉장히 밀접접촉하는 집단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확산이 굉장히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반면에 반대로 이야기하면 통제도 굉장히 용이하게 가능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과거에는 잘 통제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휴가 갔다 온 장병이 감염이 됐지만 과거처럼 잘 통제를 할 거라는 기대는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반면에 어떤 틈을 통해서 확산이 되면 굉장히 또 무섭게 확산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항상 경계를 하고 이 부대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깐 언급이 있기는 있었는데 수도권 감염이 이렇게 확산하면서 수도권 학교의 등교지침도 새로 정해졌습니다. 핵심은 등교인원을 줄이는 건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김정기]

그러니까 등교인원을 어떻게 줄일 거냐 이건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됩니다. 그러니까 온오프라인을 병행할 거냐. 아니면 어떤 학생들에 대해서 등교를 제한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이야기하면 구체적인 조치가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등교 인원을 제한한다고만 얘기하면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라는 의문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서는 방침을 내기 전에 구체적인 방안을 세워서 어떤 방안이 있고 이거에 대한 사전에 조사를 해 가지고 더 구체적인 방안,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게 더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세부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어제 수도권 방역을 강화하는 내용도 발표됐습니다.

다음 달 14일까지 박물관, 국립공원 등 공공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학원이나 노래방 등은 운영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시는지요?

[김정기]

일단은 조금 말에 거슬린다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약간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권고라는 방안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과거에 사회적 거리두기 때도 쓰이던 용어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복귀를 한다는 의미가 더 많다고 보고 있고요.

실효성 말씀하셨으니까 지금보다는 실효성 부분에서는 더 낫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은 우리 지역사회에 숨어 있는 감염자가 예전보다는 더 많다.

과거에는 겉으로 드러난 감염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숨어있는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과연 권고를 해서 이 부분이 완벽하게 제어가 가능할까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실제로 등교개학이 추진되면서 학생들이 방과 후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PC방이라든가 이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실제로 초중고등학교생들 같은 경우에는 다른 성인들보다는 무증상 감염의 비율이 훨씬 더 많고 지금 상황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실제로 실효성이 얼마만큼 있을까.

과거에 권고했을 때는 어느 정도 작용을 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다소 의문점이 조금 든다. 어떻게 보면 이거에 대해서 더 구체적이면서 실효성 있는 방안들, 어떤 방안, 그러니까 용어도 그렇고요.

권고보다는 강력한 대응 이런 식으로 방역지침을 내놓는 게 더 마땅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 마스크 관련해서 새로운 지침이 나왔습니다. 핵심은 공적마스크 5부제를 폐지하고 18세 이하 마스크 구매수량을 5개로 늘렸습니다.

또 수술용 비말 차단 마스크 생산 공급 확대방안도 담겼는데. 덴탈마스크를 대신할 여름용 비말 차단 마스크,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겠습니까?

[김정기]

글쎄요, 이 부분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흔히 얘기하는 치과용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는 본인의 비말이 밖으로 나가는 건 차단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외부에서 감염원이 있을 때 나를 방어할 수 있을까, 이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실효성이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비말이 나한테 타인의 접촉되는 걸 막을 수 있지만 흔히들 요즘에 지하철이라든가 대중이용시설이라든가 이런 데 에어컨도 작동되면서 약간 비말들이 날리는 상황에서 과연 감염원이 있을 때 나를 그런 감염원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의구심이 들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대중교통이라든가 다중이용시설을 갈 때는 보장이 되어 있는. 그러니까 방역적인 측면에서 방어능력이 있다고 판명되는 그런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낫지, 이런 덴탈마스크는 약간 무리가 있지 않을까.

그런데 물론 우리가 수업이라든가 오랫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되는 상황에서 굉장히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적절하게 그런 마스크를 쓸 수는 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는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능력이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물류센터발 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모습인데 작업장이나 모자, 신발 등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택배박스나 제품에도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될까요?

[김정기]

물론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게 주변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하는 건 감염력이 있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요.

실제로 바이러스의 유전자검출되는 방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하는 거지, 거기에 있는 바이러스가 실제로 감염력이 있다, 살아 있다.

이건 아직까지는 판명이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얘기입니다. 거기에 박스나 아니면 주변 환경에서 바이러스 유전물질이 검출됐다고 해서 항상 이게 소비자들한테 전달이 될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있는 거고요.

실제로 그렇다고 해서 배달된 박스나 물품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다라고는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소비자들께서 이러한 부분,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주변 환경에 최대 2~3일까지는 생존이 가능하다고 얘기하는데 그때 연구결과는 일정 숫자의 바이러스를 접종했을 때의 가능성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그것보다 낮은 숫자의 바이러스면 실제로 감염력이 있을 가능성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소비자들께서 안심해도 되는데, 그래도 우려스러우면 어떤 포장 물품, 배달된 물품을 받으시면 집에서 알코올은 없고 손소독제는 있으니까 가볍게 소독을 해 주시면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고요.

혹시나 알코올을 집에서 사용하실 때는 100% 알코올은 굉장히 주의를 요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발화점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게 쉽게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100% 알코올 말고 실제로 미생물을 죽이는 가장 높은 퍼센트는 70%거든요. 그래서 이 점을 명심하셔서 사용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김정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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