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망 규탄시위' 美전역 확산..인종차별 울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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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하자 분노한 시위대의 폭동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흑인의 비율은 13%에 불과한 데 반해 코로나19 사망자의 23%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분석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 사회의 불균형이 드러난 가운데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가 성남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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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주 이틀째 격렬한 폭동
콜로라도·켄터키 등서도 이어져
경찰은 최루탄·고무탄으로 진압
트럼프, FBI에 신속 수사 촉구
상원 법사위 청문회 개최 방침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미네소타주에서는 시위대의 폭동이 이틀째 이어졌다. 헤네핀카운티 청사 주변에 몰린 시민들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인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외치며 관련 경찰들의 수사를 촉구했다. 전날 비폭력 시위를 시작한 시위대는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며 다가오자 한층 격렬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이들을 진압했다.
성난 군중은 미니애폴리스뿐 아니라 미네소타의 주도인 세인트폴에서도 폭동을 이어갔다. 시위대는 대형마트 ‘타깃’을 비롯해 일부 상점의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했다. 경찰서가 불길에 휩싸이고 시위대가 상점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폭동이 확산되자 미네소타 주의회는 의원과 직원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소집 명령을 내렸다. 이 밖에 미네소타주를 넘어 콜로라도주와 켄터키주 등 시위가 미 전역으로 이어졌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촬영한 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자 시민들은 “경찰이 흑인 남성을 죽였다”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경찰 당국이 사건과 관련된 경찰관 4명을 즉각 파면에 나섰지만 성남 민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플로이드의 친척들은 “경찰들이 짐승보다도 못한 대우를 했다”며 “살인죄로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에 대한 미국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고 평가했다. USA투데이는 “코로나19로 각 지역사회에서 불균형하게 파괴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더 많은 흑인들의 죽음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회에서 흑인의 비율은 13%에 불과한 데 반해 코로나19 사망자의 23%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분석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 사회의 불균형이 드러난 가운데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가 성남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이다.
해당 동영상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으로부터 플로이드 사건 브리핑을 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밤에 영상을 보고 무척 기분이 나빴다”고 이날 밝혔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공화당)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청문회 개최 방침을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고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미 당국은 진지한 조처를 해야 한다”며 “과도한 무력 사용에 의존하는 경찰관을 기소하고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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