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전두환 친필' 현판 철거.. '안중근체'로 교체

장재완 입력 2020. 5.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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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대전현충원에 걸려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철거됐다.

국가보훈처는 29일 오후 대전현충원 정문에 걸려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철거하고, 지난해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안중근체'의 현판으로 교체했다.

전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은 지난해부터 5.18단체 등을 중심으로 교체 요구가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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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철거, 전두환 친필 현판은 '국가기록원'에 보관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

 
 국립대전현충원은 29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안중근체 현판으로 교체했다. 사진은 새로운 현판 제막식.
ⓒ 대전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은 29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안중근체 현판으로 교체했다. 사진은 철거되고 있는 전 전 대통령 친필 현판
ⓒ 대전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은 29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안중근체 현판으로 교체했다. 사진은 철거된 전 전 대통령 친필 현판.
ⓒ 대전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에 걸려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철거됐다.

국가보훈처는 29일 오후 대전현충원 정문에 걸려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철거하고, 지난해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안중근체'의 현판으로 교체했다.

이날 현판 교체는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진행됐으며, 현판을 교체 한 후 대전현충원은 오후 4시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체된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로써 전 전 대통령이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해 현판에 자신의 글씨를 남긴 지 35년 만에 철거되게 됐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의 헌시비는 재료 준비 등의 시간이 필요해 오는 6~7월에 교체될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은 지난해부터 5.18단체 등을 중심으로 교체 요구가 이어져왔다. 이들은 "내란죄로 처벌을 받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도 박탈된 전 전 대통령이 반성은커녕, 오히려 뻔뻔한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의 친필 현판이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에 걸려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현판 교체를 미뤄오던 국가보훈처는 역사·문화재·보훈·법률 분야 등 각계 전문가 의견과 자문을 받아 전 전 대통령의 흔적이 남은 시설물 교체 여부를 검토해 왔으며, 지난 8일 교체를 결정했다.

당시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장소로, 국립묘지가 갖는 국가정체성과 국민통합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이견이 많았던 시설물을 교체하여 대전현충원과 국가유공자의 영예를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교체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대전현충원은 철거된 기존 현판은 역사적 사실을 감안해 폐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에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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