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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이어 키보드·마우스까지..어디까지 오염?

공윤선 입력 2020. 05. 29. 19:52 수정 2020. 05.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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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쿠팡 물류 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제 백 명을 넘었습니다.

어제 내부 사진과 작업자들의 증언으로 물류 센터의 위생 상태를 보도해 드렸는데 최초 환자 발생 이후 소독을 한 뒤에도 작업용 모자부터 심지어 사무실 컴퓨터의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공윤선 기잡니다.

◀ 리포트 ▶

쿠팡 물류센터 내부,

냉동실에 들어갈 때 입는 방한복들이 걸려 있습니다.

개인 물품이 아닌, 수십 명이 그때그때 돌려입는 옷입니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냉동실 가는 사람들만 입는데 그게 불특정 다수니까 보통 그래도 20,30명은 입지 않을까요?"

하지만 세탁은 커녕 늘 땀이나 물에 절어있어 안에 입는 옷을 따로 갖고 다녀야 했단 증언이 또 나왔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너무 더러운거예요.얼룩은 기본이고요. 식사하면서 흘린 고춧가루가 보일 때도 있고..입기가 찜찜해서 저는 신발이랑 옷을, 양말이랑 따로 갖고 다닐 정도였어요."

입는 옷이 이런데 작업장 관리는 어땠을까.

방역당국이 작업장과 휴게실, 라커룸 등에서 67건의 검체를 체취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안전모 뿐 아니라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광범위한 오염이 이뤄진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감염자의 비말이 이런 환경에 묻어있다가 이게 손 접촉을 통해서,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전파됐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심지어 이 때는 첫 확진자가 나온 뒤여서 날마다 소독을 하고 있다고 밝힐 때였습니다.

[이희영/코로나19 긴급대책단 단장] "훨씬 더 충분한 시간과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서 소독을 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소독이 부족했다는 부분은 명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PCR 유전자 조사가 양성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검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쿠팡맨이 배달하는 택배를 통한 전파 가능성까지 높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오늘 정오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102명 가운데 물류센터 직원은 72명, 하지만 가족을 비록한 접촉자들도 30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 / 영상편집: 유다혜)

공윤선 기자 (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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