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넉넉'..여름용 마스크도 생산 늘린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약국 앞에 길게 줄을 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마스크 5부제 판매가 종료 됩니다.
사재기만 안 하면 이제 언제든 살 수 있다는 건데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얘기겠죠.
여름을 맞아서 숨쉬기 편한 치과용 마스크도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약국 거리를 돌아 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 거립니다.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길을 나선다는 건 상상할 수 없게 된 일상.
약국에는 마스크 재고가 남아돌고,
"(KF) 80도 괜찮아요, 제가 쓰고 있는 게 (KF) 80이거든요." ("좋아, 좋아.")
그걸 아는 손님들도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이동희] "요새는 약간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마스크 공급이. 그런걸 느껴요."
5부제 초기 매일매일이 전쟁 같다던 약사들도 한결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김동근/약사] "언제든지 이제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 생겨서 저희는 (5부제가) 정착이 잘 됐다고 봅니다."
한 주 평균 마스크 생산량이 반년만에 확 늘어 이젠 1억 장 가까이 나오는 반면, 구매량은 매주 4천만 장에서 안정된 상황.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석달간 시행된 마스크 5부 요일제를 예정보다 한 달 당겨 내일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등교 수업을 시작한 초중고생들을 포함해 18세 이하는 모두 한 주 5장까지 살 수 있게 한도를 늘렸습니다.
학교에서 종일 마스크를 끼고 있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한 겁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교수업에 맞춰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치과용 마스크는 일단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얇으면서도 침방울을 막는 성능이 비슷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추가로 허가해 하루 수십만장 씩 더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론 마스크 1억 장을 비축하는 게 목푭니다.
정부는 또 K-방역의 확산을 위해 보건용마스크 생산량의 10% 이내에서 해외 수출을 허용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공급을 늘린 만큼 치과용 마스크 가격은 이제 안정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공적마스크 가격 인하는 앞으로 한달 간 더 공급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이지영)
박윤수 기자 (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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