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야"..버스 기사 한 마디에 주먹질

이채연 2020. 5.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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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사흘 전부터 버스나 택시를 탈 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 없는 승객은 기사들이 탑승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올라탄 한 승객이 "마스크 안 쓰면 탈 수 없다"고 안내하는 버스 기사를 폭행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끼지 않은 남성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탈 수 없다고 제지하자, 가지고 있던 마스크를 꺼내 씁니다.

자리에 앉는가 싶더니 갑자기 일어나서 운행 중인 기사에게 욕설을 내뱉고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합니다.

[버스 기사] "앉으면서 욕을 하는 거예요. 별 것도 아닌 건데 별 XX 같은 게...이런 식으로."

분이 안 풀리는지 가림막 넘어까지 손을 뻗어 폭행을 시도합니다.

기사가 잠시 정차해 승객들에게 도움을 구하려던 찰나, 목을 가격합니다.

[버스 기사] "(마스크 쓰라고 안내한 게) 이렇게 기분이 나쁘시냐 했더니 재차 안 되겠다 너 나한테 맞아야겠다..."

제지한 다른 승객에게까지 욕설을 퍼붓고 팔을 움켜잡고 밀쳐버립니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폭행을 하고 난동을 부린 62살 A씨,

출동한 경찰에게 때리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폭행 장면은 버스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임준혁/청주흥덕경찰서 봉명지구대] 때린 사람은 술이 좀 취해가지고 횡설수설하면서 자기는 안 때렸다, 안에 타고 있던 손님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운행 중에 (버스기사가)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은 이 남성을 특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이르면 다음주 초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일부 승객들이 마스크 착용에 저항하며 운전기사에게 폭력까지 행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충북))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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