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참사' 한 달..장례 못 치른 유가족들, 청와대로
[앵커]
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가 난지 오늘(29일)로 한 달째입니다. 그동안 4번의 현장 감식이 있었지만 아직 화재 원인과 책임자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장례도 아직 못 치른 유족들은 서울에 와서 청와대를 찾아갔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 합동분향소를 지키던 유족들이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유족 대표 5명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유족들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합동 영결식에 대통령이 와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강재/유족 공동대표 : 왜 노동자들이 똑같은 참사를 당해야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유족들은 버스를 타고 관련 공사를 발주한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신들에게 어떤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없다는 게 업체 측 입장입니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유족 : 분향소에 한번도 안 오셨었잖아요. 하청업체 직원들도 마찬가지고.]
[시공사 관계자 :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거기에 대해선.]
사고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증거 대부분이 심하게 타서 조사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사건과 희생자가 잊혀지는 게 두렵다고 말합니다.
[김성수/고 임영선 씨 유족 : 기사를 찾아보려고 해도 이제 보이지도 않더라고요. 검색하지 않는 이상.]
시민들이 이번 사고를 잊는다면 같은 사고가 또 일어날 거라고 걱정합니다.
[박시영/고 김치성 씨 유족 :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믿고 있는 순간 그 일이 그 고통이 저한테 다시 돌아온다는 거 알게 됐거든요.]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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