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에 대기 500번대'..학원 강사-학생 확진에 여의도 일대 비상
[앵커]
서울 여의도 학원들이 몰려있는 한 건물에서 강사와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인근 보건소와 병원으로 몰렸고, 서울시내 학교와 유치원 10여 곳의 등교수업이 중단됐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원과 음식점 등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의 한 건물 입구에 방역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층마다 있는 학원들은 모두 문이 닫혀 있습니다.
이 건물의 학원에서 일하던 인천 계양구 거주 20대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28일.
이후 수강생인 중학생 2명과, 학원 강사의 접촉자 4명까지 모두 7명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이 빌딩에 있는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은 현재 폐쇄된 상탭니다.
방역 당국은 이 빌딩 방문자 전체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습니다.
지상 12층인 이 건물에는 학원만 52개, 다니는 학생은 1,100명이 넘습니다.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인근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학생과 가족들이 몰렸습니다.
[김성근/여의도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 "(방문자가) 전체적으로 한 7백 명 정도 되는 거 같고. 최근에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40명 정도 검사했었거든요. 거기에 비하면 4배 정도 늘어난 거죠."]
또 다른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번호표를 받은 뒤 시간대별로 검사받아야 할 정돕니다.
[박경준/윤중중학교 2학년 : "'나도 걸리지 않았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이 생겼어요. 아침 9시 반쯤에 도착해서 한 시간 정도 기다리니까 번호표 500번대를 받았어요."]
여의도 일대는 유동 인구가 많아 검사 대상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채현일/서울 영등포구청장 : "여의도에 워킹 스루(선별진료소)를 설치해서 (검사 못 받은) 그분들이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학원발 감염 확산을 우려해 인근 학교 6곳은 물론 용산구 등 다른 지역 학교와 유치원 10여 곳의 등교 수업이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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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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