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종차별 정상 돼선 안돼"..흑인사망 시위 지지

한상희 기자 입력 2020. 5. 30. 02:47 수정 2020. 5. 3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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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29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위를 공개 지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흑인의 죽음에 대한 수백만 미국 시민들의 '고뇌'(anguish)를 나누고 있다"며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normal)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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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29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위를 공개 지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흑인의 죽음에 대한 수백만 미국 시민들의 '고뇌'(anguish)를 나누고 있다"며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normal)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2건의 인종 사건을 거론하며 "이러한 일이 2020년 미국에서 정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수백만 미국 시민들이 형사 사법제도든, 의료 시스템이든, 거리에서 조깅을 하든 모든 순간에 인종 때문에 다르게 받고 있는 현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편협하고 불평등한 대우의 유산이 더 이상 우리의 제도나 마음을 감염시키지 않는 '새로운 정상'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이 철저히 조사되고 궁극적으로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은 미네소타주 관리들의 몫"이라며, 유혈 폭동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위조 지폐 혐의로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압박해 숨지게 했다. 이를 인종차별로 여긴 시민들이 경찰관 기소를 요구하면서 격렬한 시위가 시작됐다. 이후 미니애폴리스에선 3일 간 약탈과 방화 등 폭동이 계속됐고, 현재 이 시위는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등 미 전역으로 번진 상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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