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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근화 3일부터 '심연의 바다'전..빛과 진동의 생명 메시지

전정희 기자 입력 2020.05.30. 18:11 수정 2020.05.30. 18:20

인간이 물에서 나온 후로 모태를 기억하고 회귀하려는 의식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연어의 회귀에 열광하는 일, 심연에서 헤매는 인생을 탄식하는 행위 등은 너무나 평화로웠던 생명 형성의 기억 소환이자 회귀 본능이다.

바다의 작가 이근화가 짙고 푸른 심연에 빠져들어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전시를 한다.

오는 3일 서울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심연의 바다' 전을 통해 보여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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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박영택 "원초적 기억을 끄집어 낸 환시"..20일까지 서울 운니동 장은선갤러리

인간이 물에서 나온 후로 모태를 기억하고 회귀하려는 의식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연어의 회귀에 열광하는 일, 심연에서 헤매는 인생을 탄식하는 행위 등은 너무나 평화로웠던 생명 형성의 기억 소환이자 회귀 본능이다.

이근화 作 '흐름FLOW' 227.3x181.8 mixed media

바다의 작가 이근화가 짙고 푸른 심연에 빠져들어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전시를 한다. 오는 3일 서울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심연의 바다’ 전을 통해 보여주는 것.

작가는 작업을 위해 스쿠버 다이빙 등을 배워 숱한 잠수를 하고, 그 과정에서 생명 생성의 신비를 몸으로 느끼고 그 찰나를 잡아냈다. ‘환상적’이라고 단순히 표현하기에는 모자랄 정도로 메시지가 강하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조형적 방법으로 이 생명이라는 메시지에 다가서게 한다. 그 생명에의 끌림을 위해 작가는 장엄한 바닷속 생명의 유영에서 빛과 진동을 잡아냈다. ‘FLOW 흐름’ 연작은 빛과 진동이 생명의 탄생과 연관되어 있음을 회화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바다는 곧 푸름으로 각인된 ‘의식의 정형’을 붉은색의 채색으로 확산시켰다. 붉은빛이 바닷속에서 푸름과 충돌해 수백 수천의 색으로 분해했다. 빛은 환영과 몽환의 오브제이다.

이근화 作 '흐름 Flow' 72.7x50.0 mixed media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신비스럽고 장엄한 바다의 내부가 설핏 열리는 체험을 안기는데 마치 바다의 내부에 자리하고 있다가 그 위쪽을 올려다보는 듯한 시각 체험을 공유하게 된다”며 “우리가 양수 속에 자리했던 아득한 원초적 기억을 새삼 느끼면서 물속에 잠겨있는 환시에 젖어 들게 한다”고 평했다.

이근화 作 '흐름 Flow' 116.8x91.0 mixed media

이근화 작가는 이번에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경희대 미술대학교 졸업, 프랑스 르 그랑 쇼미에르를 수료했으며 개인전 및 초대전 30회,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KAMA, 한국미술협회의 회원이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서울아산병원, 백석대학교, 전남대학병원 등 다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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