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루기 어렵다" 5만 명 경찰 시험 '조마조마'

민정희 2020. 5. 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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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던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이 오늘(30일) 진행됐습니다.

수험생 5만여 명이 모이는 시험이라, 시험장에도 예외없이 철저한 방역수칙이 적용됐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쓰고 봐야하는 시험,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들어가고, 시험장 정문엔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달 초 예정돼 있던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이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약 두 달 만에 시행됐습니다.

전국 98개 시험장에 5만여 명이 모이면서 혹시 모를 감염 우려는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수험생이 많고 하반기 시험도 있어 더는 미루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었습니다.

[김태순/서울 대방동 : "오래 준비한 사람들은 다 힘들어했습니다. (불안감) 그런 게 있긴 한데 경찰청에서 준비를, 방역이나 이런 걸 다 신경 쓴다 해서 되게 안심이 됐습니다."]

[하상은/서울 상계동 :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시험이 밀려서 이번에라도 시험을 칠 수 있게 돼서 다행인 거 같아요."]

응시자들은 시험장에 들어갈 때도 2m씩 거리를 유지하며 들어가는데요.

손을 소독하고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현재 증상이 있는지, 최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적 있는지 등 꼼꼼하게 응답합니다.

거리를 두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1층에서 체온 검사도 받습니다.

경찰은 책상을 1.5미터 간격으로 떨어뜨려 놓고, 방역작업을 사전에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응시생은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봐야 했습니다.

전국 시험장에서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 32명과 자가격리자 7명은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정덕희/경감/방역팀장 : "종합 감기약을 복용했다든지, 해열제를 복용한 사람, 기침을 해서 별도로 마련된 예비 일실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채용되는 인원은 2천7백 명으로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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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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