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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팔아 매달 냈는데"..기부금 '집단 반환' 소송

입력 2020.05.31. 13:10 수정 2020.05.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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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윤미향 의원 논란으로 기부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졌습니다.

정대협, 정의연 나눔의 집이 기부자의 뜻과는 좀 다르게 돈을 썼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다 못한 일부 후원자들은 집단으로 기부금 반환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재혁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에 보냈던 후원금 내역이 빼곡합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며 매달 5만 원 씩 꼬박꼬박 후원금을 보낸지 어느덧 4년.

하지만 음식점 주인 김영호 씨는 최근 후원을 끊었습니다.

후원금 횡령 의혹이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김영호 / 경기 고양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보조한다고 생각을 하고 기부를 했었던 건데, 현금 쌓아두고 부동산 매입하고…"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팔찌와 같은 후원 물품까지 구매했지만 이젠 그동안 냈던 후원금 200만 원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영호 / 경기 고양시]
"할머니들한테 죄송스러워지고…이제라도 조금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원금 반환 소송을 시작하기 위해 SNS 공간까지 따로 만들었습니다.

반환 소송을 하겠다고 밝히자마자 후원자 6명이 함께 하자고 연락왔습니다.

반환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들 가운데 성범죄 피해 합의금 900만 원을 할머니들을 위해 모두 기부했던 대학생도 있습니다.

[김기윤 / 집단 소송 변호사]
"(일부 후원자들이) 뉴스를 보고나서 너무 화가 난 거죠. 할머니들의 노후 생활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하라고 돈을 준 건데…"

나눔의 집을 상대로 한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들은 정의기억연대 후원자들 가운데 반환 소송 참여를 원하는 참가자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