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에 한국 등 초청 희망"..'중국때리기'에 동참요구?

최종일 기자,박혜연 기자 2020. 5. 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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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개최를 희망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9월이나 그 이후로 연기하고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해 회담에 참여시키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직접 대면형식으로 개최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에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며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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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019년 8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국제 경제와 무역, 안보 어젠다(의제)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개최를 희망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9월이나 그 이후로 연기하고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해 회담에 참여시키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이들 새로운 국가들을 초대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G7을 구성하는 국가들은 시대에 매우 뒤떨어져 있다(outdated)"며 "G7이 세계 정세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7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의 7개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정상들은 오는 6월 화상회의를 열고 국제경제 정책을 조율할 예정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직접 대면형식으로 개최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에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며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자고 한 것인지 아니면 올해에만 G7 확대 정상회의을 열자고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여러 차례 전 세계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G7은 1998년 러시아를 정회원으로 받아들이면서 G8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뒤 제명됐다.

앞서 여러 G7 국가들은 러시아를 재가입시키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정상외교 중의 정상외교'로 불리는 G7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은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으로 재점화된 미중 갈등은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를 놓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G7 (초청) 보도는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측과 협의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는 '미측의 사전 통보 여부'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다"라고 답했고, '9월 미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선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한편 호주 정부 대변인은 이메일 논평을 통해 "G7은 최근 고위급 교류의 주제(topic)가 돼왔다"며 "호주는 공식 초청을 환영할 것이다. 전례없는 세계적인 도전의 시기에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 간의 국제 협력 강화가 중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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