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측근 "한 전 총리, 검찰 측 증언자 진술 번복에 놀라"

계현우 2020. 5. 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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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 29일 9시 뉴스에서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서 직접 증언을 한 최 모 씨가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명숙 전 총리 측근은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29일) 9시 뉴스가 나간 뒤 한 전 총리와의 통화를 했는데, 한 전 총리가 법정에서 검찰 측에 유리한 증언을 한 최 씨가 이번엔 검찰 측이 위증 교사를 했다고 입장을 바꿔 주장해서 놀랐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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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 29일 9시 뉴스에서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서 직접 증언을 한 최 모 씨가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최 씨는 고(故) 한만호 씨의 과거 동료 수감자로, '한 씨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는 얘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했고, 그 뒤로도 했다'고 법정 증언했었는데 최근 KBS 취재진에 이 같은 입장을 뒤집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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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재판 검찰 측 증인 “검찰의 위증교사 있었다"

이 보도를 접한 한명숙 전 총리는 최 씨마저 9년 전 법정에서와 다른 입장을 취해 놀랐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한명숙 전 총리 측근 "한 전 총리, 검찰 측 증언자 진술 번복에 놀라"

익명을 요구한 한명숙 전 총리 측근은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29일) 9시 뉴스가 나간 뒤 한 전 총리와의 통화를 했는데, 한 전 총리가 법정에서 검찰 측에 유리한 증언을 한 최 씨가 이번엔 검찰 측이 위증 교사를 했다고 입장을 바꿔 주장해서 놀랐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최 씨 보도에 앞서 한만호 씨의 또 다른 과거 동료 수감자 한은상 씨의 경우 법정 증언을 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검찰의 위증교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건데, 법정 증언까지 한 최 씨가 (검찰의) 위증교사가 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한 전 총리가) 놀라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최 씨가 마약 사범으로 검찰이 증인을 세울 때도 말이 많았고, 그런 최 씨가 '한만호 씨로부터 한 씨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는 얘기를 들었었다"고 법정 증언할 때 한 전 총리가 굉장히 모욕적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최 씨마저 진술을 번복을 해서 그런 부분들에 한 전 총리가 놀라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한 전 총리, 한만호 씨 생전 육성 인터뷰 보고도 충격…아직 입장 밝힐 단계는 아냐"

한 전 총리는 또 앞서 한만호 씨가 검찰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고백한 KBS의 '한만호 씨 생전 육성 인터뷰 공개'기사(5월21월, 뉴스9)를 보고도 충격을 받았다고, 이 측근은 전했습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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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총리가 이와 관련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익명을 요구한 측근은 "지금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 한 전 총리가 만든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히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민주당 "국가기관 불법행위 의혹 밝혀야"

29일 KBS보도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국가기관의 불법행위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보도 내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며 "사건 관계자가 폭로하지 않고서는 국가기관 불법행위가 밝혀지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그 당시 상황 진술이 나온 것은 엄청나게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법무부는 관련 내용을 조사할 책임이 있고 검찰은 이를 수사할 책임이 있다"며, "법무부,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KBS와의 통화에서 "이제 법무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이 돼야 한다"며 "(사건과 관련 있는) 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 3명 중 2명이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최 씨가 지난 4월에 법무부에 관련 진정서를 낸만큼 법무부는 최 씨를 불러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당시 검찰 수사팀은 최 씨를 회유해 거짓 증언을 시킨 사실이 절대 없다며, 최 씨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진술했고, 이 같은 내용은 증인신문조서에 모두 기재돼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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