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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한국판 뉴딜은 호기..건설→유지·관리로 패러다임 바꿔야"

전형민 기자 입력 2020.06.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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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회사서 최첨단회사로 이미지 재구축할 것"
<5>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포스트 코로나' 인터뷰①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침체된 경기와 떨어진 삶의 질 회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글로벌 경제질서 속에서 우리 나라가 가져가야할 새로운 먹거리와 방향성에 대한 모색도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1>은 문재인 대통령의 '포스트 코로나' 정책의 '주거와 교통'을 대표하는 공기업 CEO를 직접 찾아 국민생활 안전은 물론 선도경제, 고용안전,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를 위한 청사진을 들어본다.

-글 싣는 순서- <1>한국토지주택공사(LH) <2>서울주택도시공사(SH) <3>인천국제공항공사 <4>한국철도공사 <5>한국도로공사 <6>한국교통안전공단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도공 제공. /뉴스1

(경북 김천=뉴스1) 대담=진희정 부장, 정리= 전형민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SOC의 디지털화입니다. 도로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 유지, 관리 등 전 과정의 스마트화를 고민하는 도로공사의 생각과 맞아떨어집니다. 도공이 주역으로 나서겠습니다."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지난달 27일 경북 김천 도공 본사에서 뉴스1과 만나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 "이미지 재구축이 필요한 도로공사에 찾아온 호기(好機·좋은 기회, 찬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침 노후화된 고속도로 리모델링, 새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도로 등 도공이 준비 중인 스마트 사업들이 '디지털 SOC'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판 뉴딜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도공은 올해부터 6년간 총 2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스마트건설기술 개발사업' 총괄기관에 선정됐다.

도공은 사업에서 개발되는 스마트기술을 곧바로 현재 관리 중인 106개 고속도로 건설 현장(총 567㎞)에 실증해 기술의 상용화는 물론 기술을 활용한 도로 스마트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숙 사장은 "판이 잘 깔린 만큼 우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잘 준비해서 한국판 뉴딜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도공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최첨단 회사'라고 정의했다. 과거 토목공사 위주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현재는 사업 비중이 도로 건설과 관리·운영·유지·보수로 양분돼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운영·유지·보수의 몫이 커질 것"이라며 "과거의 도공이 토목회사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최첨단 회사의 모습으로 변모해야 할 때"라고 힘주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를 위한 첨단도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C-ITS(Cooperative–ITS·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간 통신. 자율협력주행 기반 마련이 가능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지난달 27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뉴스1

특히 국내사업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세계에서 일류로 평가받는 우리의 장대교량 건설 등 도로공사 기술을 활용해 활동 무대를 넓히겠다는 의지다.

도공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 외에도 건설비 3조원대 방글라데시 초대형 교량 건설사업(파드마대교) 등 14개 국가에서 18건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은 도공 미래성장의 핵심 분야"라면서 '향후 10년 내 해외 도로 1000㎞'라는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해외도로 운영·유지·관리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으로 23회 기술고시를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공직 첫발을 뗐다. 국토부에서 건설안전과장, 기술안전정책관, 건축정책관을 지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맡으며 국토부 산하 첫 여성 기관장이 됐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도 차장과 청장을 역임했다. 두 직 모두 여성으로선 최초다.

도공 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부임하고 나서는 취임식 대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휴게소 현장을 찾을 정도로 추진력이 뛰어나다. 부임 2개월여 만에 직원들 사이에서 '큰누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친화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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