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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유가 인상

이재우 입력 2020.06.01. 07:11

베네수엘라가 수십년만에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지난 수십년간 자국민에게 휘발유를 사실상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해왔지만 최근 관리 부실과 투자 부족, 미국의 제재 부족으로 휘발유 부족에 시달리면서 결국 휘발유값을 올리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989년 유가를 인상했다가 폭동이 일어나 300명이 사망한 이후 휘발유를 사실상 자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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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AP/뉴시스]지난달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국영 석유회사 PDVSA 주유소 인근에 대기 번호가 적힌 자동차가 주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06.0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베네수엘라가 수십년만에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지난 수십년간 자국민에게 휘발유를 사실상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해왔지만 최근 관리 부실과 투자 부족, 미국의 제재 부족으로 휘발유 부족에 시달리면서 결국 휘발유값을 올리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밤 대통령궁에서 이뤄진 연설에서 "다음달부터 휘발유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면서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1ℓ당 5000볼리바르(미화 0.025달러)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당 월 120ℓ만 구입할 수 있다고도 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200개 주유소에서는 리터당 50센트에 휘발유를 무제한 구입할 수 있다. 그는 유가 인상과 관련해 "비용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산업용 디젤유에는 기존과 같이 100%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 때문에 휘발유를 정상 공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그 어떤 기업도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베네수엘라는 이란으로부터 최근 150만배럴의 휘발유를 수입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989년 유가를 인상했다가 폭동이 일어나 300명이 사망한 이후 휘발유를 사실상 자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2018년에도 유가 인상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를 실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이어진 휘발유 부족 사태로 주유소마다 휘발유를 구하려는 차량의 행렬이 장사진을 쳤다. 암시장에서는 휘발유가 1ℓ당 4달러 가량에 팔리기도 했다.

AP는 마두로 정부는 '제국주의자' 미국 때문에 연료난이 발생했다고 비난하지만 후안 과이도 의장 등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의 실정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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