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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총서기"라고 부른 폼페이오, 中압박하며 한국 거론했다

오원석 입력 2020.06.01. 07:25 수정 2020.06.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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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박탈 등 대중 제재 조치를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의 군사적 역량 강화를 위협으로 규정하며 이에 대응할 동맹들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함께 언급했는데, 동맹국을 상대로 '반중' 전선에 참여할 것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질문에 "중국 공산당의 군사적 발전과 관련, 그것은 현실"이라며 "시진핑 총서기(General Secretary)는 그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을 직접 거론했을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을 '총서기'라고 표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시 주석을 대통령을 의미하는 'President'로 불렀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하에서 우리의 국방부와 군, 국가안보 기관들은 우리가 미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고, 인도·호주·한국·일본·브라질, 유럽 등 전 세계 우리의 동맹들과 좋은 파트너가 되는 상태를 유지시킬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다음 세기도 계속해서 미국에서 누리는 자유를 본보기로 한 서방(주도)의 세기가 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계속해서 시 주석과 중국을 향해 독한 말을 쏟아냈다. 그는 "현재의 중국공산당은 10년 전과는 다르다"며 현 중국공산당이 서구의 신념과 민주주의 가치를 파괴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시 주석의 장기집권 상황까지 언급하며 "중국공산당이 시 총서기가 오랫동안 통치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규칙을 개정했을 때 상황이 상당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본토와 같은 방식으로 홍콩을 대한다면 미국 역시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다르게 대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거론한 한국·호주·인도 세 나라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한 G7 확대개편을 이야기하며 언급한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 X’ 발사를 지켜본 뒤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G7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비판한 뒤 "우리는 호주를 원하고, 인도를 원하며, 한국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알리사 파라 백악관 대변인은 "전통적인 동맹국이 한데 모여 중국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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