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사망 시위에 애플 CEO "여전히 인종차별 존재"

김성민 기자 2020. 6. 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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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메모 보내 인종차별 반대
인권단체에 기부시 회사도 같은 금액 기부
내부 직원 추스리기 위한 목적
/인터넷 캡처

“아직도 누구나 인간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것들이 보편타당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

애플의 팀 쿡 CEO가 현재 미국에서 벌어진 차별과 시위에 대해 언급하며 직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의 메모를 보냈다고 블룸버그가 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팀 쿡은 지난 주말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졸렸고 결국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미 전역에서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자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냈다. 팀 쿡은 메모를 통해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취약계층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6월 한 달간 직원들이 인권 보호 단체를 통해 기부할 경우 애플도 매칭펀드로 기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통스러운 과거가 재현”

팀 쿡은 “지금 우리나라와 수백만 명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지는 아픔이 있다”며 “고통스러운 (인종차별의) 과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런 아픔에서 함께 일어서기 위해서는 서로를 옹호하고, 오랫동안 지속된 인종차별로 인한 공포와 상처, 분노를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또 “폭력의 형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뿌리 깊은 차별이 재현되고 있다”며 “내가 자란 미국은 진보했지만, 여전히 유색인종 커뮤니티는 차별과 트라우마를 견디고 있다”고 했다.

팀 쿡은 “많은 직원이 자신의 공동체에서, 일상생활에서, 심지어 자신의 피부에서 두려움을 느낀다고 들었다”며 “이 나라에 그들의 노동과 삶, 사랑을 주는 모든 사람이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다면 이 나라는 축하받을만한 가치가 없다”고 했다.

◇매칭펀드로 애플도 기부

팀 쿡은 회사 차원의 기부 의사도 밝혔다. 그는 “애플은 인종적 불의에 도전하고, 미국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며 “6월 한 달간 직원 1명이 기부할 경우 애플이 2명분의 기부금을 매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은 흑인 직원들에게 “우리는 당신의 문제와 생명, 당신 자체는 애플에서 가치있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숨을 쉴 때마다 변해야 하고, 모두에게 더 낫고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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