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수출대국 실적 곤두박질.. 韓, 감소세 최소

중국 6.6% 미국 9.3% 쪼그라들어
한국, 감소폭 1.4%로 가장 '선방'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권혁준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교역 감소로 세계 10대 수출국의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지만 우리나라의 감소세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최근 수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출 상위 10대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급감했다.

세계 1위 수출국인 중국은 3월 수출액이 185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줄었다. 2위 미국도 1345억달러 수출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3% 급감했다.

3위 독일도 1207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8%나 쪼그라들었다. 4위인 일본은 59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었고, 5위인 네덜란드도 576억달러로 9.1% 감소했다.

6위인 우리나라는 3월 464억달러를 수출해 1년 전(470억달러)보다 1.4% 감소하며 10대 수출국 중 가장 적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3월 들어 대(對)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반도체·컴퓨터 등 비대면산업 품목이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우리 수출 순위는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7위인 홍콩은 3월 수출이 445억달러로 1년 전보다 4.7% 줄었고, 8위인 프랑스는 424억달러로 17.9% 급감, 9위인 이탈리아 역시 398억달러로 15.3% 크게 줄었다. 마지막으로 10위인 멕시코는 384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를 기록해 한국과 비슷한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10위권 밖 국가별로 영국(11위·-20.5%), 벨기에(12위·-12.0%), 캐나다(13위·-11.7%), 싱가포르(14위·-5.1%), 러시아(15위·-20.0%) 등이 모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올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주요국 대비 양호하며 수출 및 교육 순위도 각각 6위, 8위로 전년 대비 한 단계씩 상승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한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CLI)는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