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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문밖 안나온 윤미향, 의원들 격려방문..야 "퇴출해야"

김진 기자,이우연 기자,유새슬 기자,이준성 기자,정윤미 기자 입력 2020.06.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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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이수진·양이원영 등 격려 방문.."용기 있는 행동" 비호도
여당 내 "의혹 해소 충분치 않아" 의견도..주호영 "국민 힘으로 퇴출해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신의 의원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0.6.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우연 기자,유새슬 기자,이준성 기자,정윤미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관련된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에 처음 등원했다.

윤 의원은 오전 9시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로 출근했지만 취재진이 사무실 앞에 몰리는 탓에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6시간 넘게 사무실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황토색 스카프를 두른 윤 당선인의 재킷에는 29일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나비 모양의 배지와 제주 4·3 사건을 뜻하는 동백꽃 배지가 달려 있었다.

어깨에는 백팩을, 오른손에는 수익금의 일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 천 가방을 들고 있었다.

윤 의원은 아직 짐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의원실 내에서 오전 동안 노트북으로 업무를 봤다.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축하 난과 꽃다발 등이 의원실로 들어갔고 윤 의원이 보좌관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의원실을 가린 블라인드 사이로 보이기도 했다.

오후에는 정청래·이수진(비례) 의원이 윤 의원을 찾아 50여 분 간 머물렀다. 이어 양이원영 의원도 의원실에 방문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얼마나 힘들겠냐"며 "힘내시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 의원님이 앞으로 국민들과 여성 인권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하실 것 같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더라"고 했다.

정청래·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미향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2020.6.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도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윤 의원 비호 기조를 이어갔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출 영상을 공유하며 "영상을 보는 내내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윤 의원에게 벌떼처럼 달려드는, 정의기억연대의 30년에 걸친 모든 활동을 부정하려고 달려드는 보수언론들이 평소 '위안부' 문제에 얼마나 관심과 애정을 갖고 취재해왔는지 돌이켜본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늦게나마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꽤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보인다"며 "(윤 의원이) 소속해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정도의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서 패를 다 까고 '나 이렇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자기에게 불리한 것"이라며 "모든 증빙자료를 다 내놓으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했다.

다만 기자회견만으로는 소명이 부족하다며 추가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같은날 나오기도 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았다"며 "최소한 윤 의원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윤 의원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라며 이번 일이 위안부 인권운동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현영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진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빠르게 검찰조사가 이루어져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해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사태를 보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구나 (느꼈고) 저 자신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야당은 이날 윤 의원을 비호하는 민주당을 비판하며 윤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윤미향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민주당이 윤미향씨 지키기에 급급한 속내가 궁금하다"며 "서로 밖에 알려지면 안 될 비밀을 공유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힘으로 윤씨를 국회의원에서 퇴출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국회가 열리면 우리들은 국정조사를 추진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윤 의원을) 의원에서 퇴출하는 노력을 가일층할 것"이라고 헀다.

주 원내대표는 "윤씨가 한 말이 거짓인지 아닌지는 거짓말탐지기조차도 필요 없이 옷을 흥건히 적신 땀에서 다 드러났다고 보인다"며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했지만 실상은 윤미향 중심주의였고, 이용수 할머니가 비판하니까 이젠 득달같이 달려들어 이용수 할머니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2차 가해까지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윤 의원과 관련해 "부도덕한 제 식구를 감싸는 국회가 일을 잘할 리 만무하다"며 "21대 국회에서 윤리특위가 구성되는 대로 민주당이 공천을 준 당사자들을 민주당이 스스로 제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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