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한우 하반기에 떨어진다..재난지원금 '소비 효과'는 일회성

김성은 기자 2020. 6. 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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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자 한우 도매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나 재난지원금에 따른 '반짝 소비' 효과가 걷히면 올 하반기 공급과잉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한우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선 재난지원금 효과로 한우 도매가격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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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 역대 최고치..kg당 2만2409원으로 치솟아
농업관측본부 "재난지원금 소진되면 7월부터 감소요인"
2020.5.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자 한우 도매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재난지원금으로 한우를 사먹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그러나 재난지원금에 따른 '반짝 소비' 효과가 걷히면 올 하반기 공급과잉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한우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1일 '축산관측 2020년 6월호'에서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와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재난지원금 효과로 한우 도매가격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우 지육 평균 도매가격은 ㎏당 2만2409원이다. 이는 지난 1995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로 알려졌다.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3월 이후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5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당 1만9805원으로 전년 대비 14.1% 상승했다. 농업관측본부는 코로나19 발생으로 한우고기 수요가 19.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올 하반기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올해 한우 공급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는 평년(74만8000마리)이나 지난해(76만5000마리)보다 증가한 79만마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농업관측본부는 "재난지원금이 5~6월 소진되면 7월부터 전분기 대비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난지원금의 일시적 소비 효과가 사라지는 7월 이후부터는 한우 가격이 지난해에도 못미칠 정도로 곤두박질 친다는 것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올 하반기 경기를 두고 두 가지로 시나리오로 나눠서 한우 도매가격을 분석했다.

먼저 경기침체 영향이 올 3분기 이후부터 발생할 경우엔 올 3분기 한우 도매가격이 ㎏당 1만8000~1만8500원으로 지난해 대비 보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분기엔 가격이 1만5500~1만6000원으로 13~1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완화 시나리오에 따른 분석도 내놨다. 올 4분기 이후부터 경기침체의 영향이 발생할 경우를 가정했다. 이 경우 올 3분기 한우 도매가격은 ㎏당 1만9500~2만원으로 전년 대비 8~11%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올 4분기엔 1만8000~850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보합한다는 시나리오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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