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봉쇄 대폭 완화 첫날 신규확진 552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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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봉쇄령을 내렸던 수도 메트로 마닐라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첫날인 1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지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이어 30일에는 590명이 새로 감염됐고, 31일에도 8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최근 사흘 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19명이라고 설명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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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봉쇄령을 내렸던 수도 메트로 마닐라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첫날인 1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당국은 이날 메트로 마닐라 등의 방역 수위를 '강화된 사회적 격리'(ECQ)에서 '일반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해 자택 격리를 풀고, 대중교통 운행을 일부 재개했다. 또 상당수 상업시설이 영업을 다시 시작했고, 대다수 사업장이 일부 또는 전부 재가동했다.
인구 1천200여만명인 메트로 마닐라의 경우 지난 3월 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78일간 봉쇄하면서 서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의 봉쇄기간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 76일을 초과해 세계 최장 수준이다.
그러나 현지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28일 53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일일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한 뒤 다음날 1천46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30일에는 590명이 새로 감염됐고, 31일에도 8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일에는 552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만8천638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최근 사흘 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나흘 이전에 나온 확진자를 구분해서 발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1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최근 사흘 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19명이라고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전날 "보건부의 새로운 분류법은 혼란을 더 부추길 뿐"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기 시작한 것은 우리가 안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경제를 회생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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