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소모임서 급속 확산..'밀접·밀폐된 환경' 침방울 확산 쉬워!

김민지 입력 2020. 6. 1. 21:28 수정 2020. 6. 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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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당국은 종교행사처럼 모임 규모가 작고 친밀한 관계일수록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종교 모임에서 확진된 신도 한 명이 최근 숨졌다며, 비대면 방식의 모임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종교 행사나 모임은 크게 6건.

확진자만 70명이 넘습니다.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 7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80대 여성 1명은 위중한 상탭니다.

종교 관련 소규모 모임의 특성상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밀폐된 공간에 밀접하게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다 보면 침방울 확산이 쉽다는 겁니다.

성경공부나 찬송가 합창 등은 침방울이 많이 튈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모임 규모가 작고, 친밀한 관계일수록 방심하기 쉬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무 명이 넘게 확진된 인천, 경기 개척교회 모임도 확진자들 상당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수도권에선)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모임을 하지 않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또는 임신부, 만성질환자인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확산을 막은 교회 사례는 주목할 만 합니다.

인천 온사랑교회는 지난달 9일과 10일 확진자 두 명이 예배에 참석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광식/인천 '온사랑교회' 목사 : "비닐장갑 끼고 마스크 쓰고 발열 체크해서 들어오고, 2미터 정도씩 떨어져서 앞뒤에도 겹치지 않도록 앉게 돼 있어서 자리 유지하고... 서로 잘 배려하면서 진행해왔던 까닭인 것 같아요."]

방역 당국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종교시설을 통한 확산이 지속되면 강제력을 동원한 행정조치도 필요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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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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