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6천년전 원주민 '성지' 다이너마이트로 날린 광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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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가 호주 원주민(에보리진)들이 신성시해온 장소를 훼손한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1일 CNN에 따르면 리오틴토 철광석부문 대표(CEO)인 크리스 살리스버리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훼손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분노를 초래한 지역 원주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리오틴토는 원주민과 7년을 끌어온 권리다툼이 끝나자마자 이날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전격적으로 장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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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가 호주 원주민(에보리진)들이 신성시해온 장소를 훼손한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1일 CNN에 따르면 리오틴토 철광석부문 대표(CEO)인 크리스 살리스버리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훼손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분노를 초래한 지역 원주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달 24일 벌어졌다. 리오틴토는 호주 서부 필바라에 소재한 철광석 광산 확대를 강행했다. 필바라는 인류의 기원이 시작된 곳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큰 지역으로 그만큼 매장 자원도 풍부한 지역이다.
푸투쿤티 쿠르라마 지역 원주민 사회는 광산 확대계획에 단호히 반대해왔다. 확대지역 내에는 그들이 4만6000년간 신성시해온 '주칸 고르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곳 협곡내 동굴에서는 그간 인류 문화사적 가치가 높은 7000여점의 유물이 발굴되기도 했다. 하지만 리오틴토는 원주민과 7년을 끌어온 권리다툼이 끝나자마자 이날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전격적으로 장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호주 사회는 분노했다. 호주 정부 최초로 과거사에 대해 원주민에 사과했던 케빈 러드 전 총리는 트위터에 "기업의 교만함이 호주 전체를 약탈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주칸 고르지는 스톤헨지보다 9배, 콜로세움보다는 23배, 마추피추 보다는 75배 더 오래된 곳"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리오틴토는 전국적 분노에 고개를 숙였으나 인류의 귀한 역사 일부는 이미 먼지가 되고 말았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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