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할머니에 '냄새 난다'.. 김어준, 명예훼손 고발당해

황지윤 기자 2020. 6.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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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허위 사실을 방송"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냄새가 난다'며 배후설을 제기한 친여 방송인 김어준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시민 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김어준을 형법상 명예훼손죄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김어준은 지난달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쓴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도 김어준은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며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드렸고 그런 말을 옆에서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김어준의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배후설이 있다'는 질문에 "나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밖에 없다. 내가 바보냐. 내가 치매냐.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기자회견문에 대해서도 "내가 썼는데, (글씨를) 좀 구불구불하게 썼다. 그래서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좀 써달라'고 한 것뿐"이라며 김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반박한 이상 김씨의 방송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함과 동시에 현재 검찰 수사 중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구제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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