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베, 역풍 우려에 결국 9월 입학도 단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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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결국 9월 입학·신학년제(이하 9월 입학제)를 포기했다.
아베 총리는 1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교 휴교 장기화로 검토해온 9월 입학제의 내년 도입을 사실상 단념했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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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결국 9월 입학·신학년제(이하 9월 입학제)를 포기했다.
아베 총리는 1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교 휴교 장기화로 검토해온 9월 입학제의 내년 도입을 사실상 단념했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지지(時事)통신은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9월 입학제에 대해 내년부터 도입을 사실상 단념했다”며 “(연립여당인) 자민, 공명 양당이 조기도입에 반대하는 견해를 각각 정리함에 따라 대대적인 제도개혁을 위한 환경정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정부는 코로나 감염이 재확대돼 대규모 휴교요청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경우 선택지의 하나로 9월 입학제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9월 입학제를 단념한 배경에는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 코로나19 대응 실패,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전 도쿄고검장 사태로 인해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강행할 경우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친(親)아베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FNN(후지뉴스네트워크)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다. 산케이신문·FNN은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6.4%로 나타났다고 이나 보도했다. 이는 직전(같은 달 9∼10일) 여론조사 때보다 7.7%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2.5%로 같은 기간 10.6%포인트나 상승했다.
산케이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36.2%) 이후 가장 낮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산케이 여론조사 중에선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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