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케이 "윤미향, 한국인의 흔한 변명 보여"..칼럼에서 한국인 비하

김동환 2020. 6. 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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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성향인 산케이(産經)신문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의혹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대놓고 한국인을 비하했다.

산케이신문은 2일 '위안부 지원 단체 의혹, 한국답게 추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제하의 서울발 칼럼에서 윤 의원의 지난달 29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윤씨에게선 입장이 곤란해졌을 때 한국인에게 흔한 언행과 태도가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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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2016년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촛불 집회를 일으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한국 시민..윤씨에 대해 추궁을 계속할 것인가. 눈을 뗄 수가 없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2일 내보낸 ‘위안부 지원 단체 의혹, 한국답게 추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제하의 서울발 칼럼. 일본 산케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성향인 산케이(産經)신문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의혹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대놓고 한국인을 비하했다.

산케이신문은 2일 ‘위안부 지원 단체 의혹, 한국답게 추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제하의 서울발 칼럼에서 윤 의원의 지난달 29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윤씨에게선 입장이 곤란해졌을 때 한국인에게 흔한 언행과 태도가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한국인에게 흔히 보이는 모습의 예로 ‘변명’, ‘자기 정당화’, ‘정색하기’, ‘강한 억지’, ‘뻔뻔함’ 등을 꼽았다. 일제 징용노동자와 수출규제 등 한일 양국의 갈등 현안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대표 우익 신문인 산케이가 한국인을 노골적으로 비하한 셈이다. 특히 산케이는 그것들을 넘어선 ‘밉살스러움’이 윤 의원에게 더해져 시민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고도 분석했다.

앞서 윤 의원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정의연 회계부정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의정활동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겠다”며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도 분명히 했다. 다만,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 모금, ‘안성쉼터’ 관리인 아버지 채용 등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도 “지금이라도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용서를 구했다.

아울러 산케이는 정의연 활동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윤 의원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는 “2016년 당시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촛불 집회를 일으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한국 시민”이라며 “그런 한국답게 윤씨에 대해 추궁을 계속할 것인가. 눈을 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을 비하하고서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시민의 힘으로 윤 의원을 국회의원직에서 끌어내리기를 바라는 듯한 내용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후 일본 우익 언론의 ‘혐한’(嫌韓) 보도는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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