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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위해 총기 구입"..긴장감 속 방어 나선 한인들

입력 2020.06.02. 19:43 수정 2020.06.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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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8년 전 악몽의 경험이 있는 LA 한인들은 내 몸은 내가 지키겠다며 총까지 구입하며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주방위군까지 투입된 긴박한 LA 코리아타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곳곳에 유리창이 깨져 있고 경찰들이 시위대를 진압합니다.

[윤수민 특파원]
"시위대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오후 5시부터 이곳에 모이기 시작했는데요. 이곳은 한인타운과 불과 5km 떨어진 곳입니다."

이미 약탈 피해를 입은 LA 한인타운엔 경찰차가 수시로 순찰을 돕니다.

하지만 밤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약탈 행위에 한인들은 스스로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총기 구입 LA 한인]
"극한상황이 되면 다 뺏어간대요. 총을 산다는 것은 옛날 겪은 사람은 그래요. 자기 생존권을 지키려는 거예요."

92년 총기 무장을 하고 옥상에 올라가, 목숨을 걸고 가게를 지킨 한인들,

폭력 수위가 높아지자 미국인들 사이에선, '루프 코리안'처럼 무장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총기 구입 LA 한인]
"저쪽은 백인들이 많아서 보호해주는데… 경찰이 저기 하는 것만큼 커버해줄까 하는 생각이 미심쩍죠."

실제 LA 인근 총기상엔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고, 일부 총기상은 약탈을 우려해 문을 닫았습니다.

급기야 LA 카운티와 한인회가 나서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데이비드 류 / LA 시의원]
"총은 상황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경비대도 필요 없습니다."

코로나 셧다운에 이어 이번 시위 사태로 한인타운에는 수시로 통행금지령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한인 상인] 반투CG
"(통행금지) 시간이 계속 바뀌는거에요. 4시 50분에 전화해서 5시까지 다 나가라고 하고…"

생계 걱정에 가게 문을 열어봤지만, 역시나 찾는 손님은 없습니다.

[김호영 / 한인 이발소 운영]
"(사람이) 나올 수가 없어요 지금. 봐봐요 손님 하나도 없잖아요. 지옥이야 지옥 지금으로서는."

시위 사태 때문에 거리두기나 방역 지침이 물거품이 된 탓에, 코로나가 재확산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박종순 / LA 거주 한인]
"거기서 모였던 사람들이 많이…코로나 많이 걸릴거라고요 이제."

정부가 확인한 미국 전역 한인 사회의 피해는 79건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약탈 피해가 속출하자 LA 한인타운 곳곳에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윤수민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무장한 주방위군이 배치되어 있고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렇게 군용차량까지 투입됐습니다."

주 방위군은 시위 사태가 끝날 때까지 LA경찰과 함께 한인타운에 주둔할 예정입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