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식당 조리사 숨져.."독한 청소약품 고통 호소"

최재원 기자 입력 2020. 6. 2. 21:06 수정 2020. 6. 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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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 쿠팡 물류센터 직원 식당에서 일하던 조리사가 청소 작업을 하던 중에 쓰러져서 숨졌습니다. 유가족은 평소에 청소 약품이 너무 독하다면서 고통스러워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입니다.

어제(1일) 오후 3시쯤 이곳 직원 식당에서 청소를 하던 30대 여성 조리사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 조리사는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 물류센터의 조리사들은 외주업체 소속입니다.

유가족은 숨진 여성이 청소 약품이 독하다며 고통을 호소해왔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체 측이 물과 섞어 쓰던 약품 농도를 더 높이라고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최동범/유가족 : 약품이 세기가 점점 세진다는 거예요. 잠을 못 잘 정도로 기침을 하니까 어쨌든 숨도 못 쉬고…심할 때는 그랬어요.]

해당 외주업체는 "유가족 주장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면서 "이 조리사가 숨지기 직전 동료들에게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가족의 요청으로 부검을 진행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해당 물류센터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 고양 물류센터와는 다른 곳입니다.

숨진 여성도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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