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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방적 발표 유감"..속내는 강제징용 해법

이민영 입력 2020.06.02. 21:31 수정 2020.06.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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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일본의 속내와 전략은 무엇인지 도쿄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일본이 요구한 걸 우리 정부가 들어줬는데도 일본이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한국 정부의 이행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일본 정부가 밝힌 표면적 이윱니다.

이렇게 원론적인 답변밖에 내놓지 못하는 속내는 따로 있어 보입니다.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한국이 가져오라는 겁니다.

이에 대한 아베 총리의 생각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무 부서에서는 자신들이 요구한 무역 관리 체제의 강화 등에서 한국 측의 일정한 진전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출규제를 철회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 여기에 있어 보입니다.

결국 자신들이 주장했던 무역 관리 체제 강화 등은 핑계였고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걸 스스로 시인하는 모양새가 된 꼴입니다.

[앵커]

그러면 사태 해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군요?

[기자]

한일 외교 당국자는 긴 호흡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금의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았지만 지금 이 문제를 다뤄봤자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권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한국의 요구를 들어주고 화해의 손을 내밀면 오히려 손해라는 정치적 셈법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 사안에 대해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늘 써오던 한국 때리기를 통한 지지층 결집 전략을 또 들고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민영 기자 (myl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