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불라".. 아베 '9월 입학제' 포기

김청중 2020. 6. 2. 2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교 장기화로 검토해온 9월 입학·신학년제(이하 9월 입학제) 조기도입을 포기했다.

지지통신은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9월 입학제에 대해 내년부터 도입을 사실상 단념했다"며 "(연립여당인) 자민, 공명 양당이 조기도입에 반대하는 견해를 각각 정리함에 따라 대대적인 제도개혁을 위한 환경정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추락으로 강행에 부담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교 장기화로 검토해온 9월 입학·신학년제(이하 9월 입학제) 조기도입을 포기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9월 입학제를 검토해온 자민당 워킹팀(Working Team)은 1일 올해나 내년 9월 입학제 도입이 곤란하다는 내용의 대(對)정부 제안서를 정리했다.

자민당 WT 제안서는 도입보류 제안에 대해 “광범위한 제도개혁에 대해 국민적 의견이나 (제도) 실시에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총리 산하 심의회를 두고 각 정부 부처가 하나로 전문가 의견과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들으며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지통신은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9월 입학제에 대해 내년부터 도입을 사실상 단념했다”며 “(연립여당인) 자민, 공명 양당이 조기도입에 반대하는 견해를 각각 정리함에 따라 대대적인 제도개혁을 위한 환경정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정부는 코로나 감염이 재확대돼 대규모 휴교요청을 다시 해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경우 선택지의 하나로 9월 입학제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 초등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1주일이 지난 1일 등교를 시작해 운동장에서 코로나19 예방 건강 문진표를 제출하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아베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9월 입학제를 단념한 배경에는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 코로나19 대응 실패,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전 도쿄고검장 사태로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강행할 경우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친아베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FNN(후지뉴스네트워크)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다.

산케이신문·FNN은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6.4%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직전(같은 달 9∼10일) 여론조사 때보다 7.7%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2.5%로 같은 기간 10.6%포인트나 상승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