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 대통령에게 "이번 통화 대외적으로 언급하고 긍정적인 발표문 내면 좋겠다"

김현주 2020. 6. 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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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를 위한 특별 초청 4개국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다고 2일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7 외에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 등 4개국의 참여 확대 의사를 밝힌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건 곳이 문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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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들도 기뻐할 것" 화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를 위한 특별 초청 4개국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다고 2일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7 외에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 등 4개국의 참여 확대 의사를 밝힌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건 곳이 문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시도한 배경에 대해 "한국의 발표로 G11 또는 G12 확대를 공식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구상하는 기존 G7 체제의 확대 구상을 국제사회에 설득하는 데 있어 문 대통령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가장 먼저 전화를 하게 됐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30분부터 15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G7 체제의 대표성 한계에 공감하며 G11 또는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7개 회원국에 한국, 러시아, 인도, 호주 4개국과 브라질까지 포함하는 G12 체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 마지막 부분에 "이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시고 긍정적 발표문을 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만약 추진되고 있는 일정 대로 연말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되면 이는 G7의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 일시적 성격이 아니다"라며 "G11 또는 G12이라는 새로운 국제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며 "G20에 가입한 것도 외교적 경사라는 평가를 받았듯, G11 또는 G12의 정식 멤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전 참모진에게 "조금도 회피할 필요도 없다.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는 한국의 G7 정상회의 초청에 대한 예상되는 중국의 반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의 삼정검에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달았다.

문 대통령은 장성들과 간담회에서 "삼정검은 뽑아서 휘두를 때보다 칼집 속에서 더 힘이 강한 법"이라며 평화를 위한 안보를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누구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강한 억제력을 갖추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간호장교들이 방역 최일선에 투입된 점 등을 거론하면서 "군의 헌신이야말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군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안보의 개념이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 테러, 재난 등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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