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대면수업 제한 허용' 하루만에..교직원, 확진자와 동선겹쳐 '아찔'

2020. 6.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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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강사 재량에 따라 이론 수업도 대면 강의로 전환하게끔 한 지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학교 캠퍼스를 방문하여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0일~이달 1일 사이 경기 성남 가천대에서 대면 중간고사를 치르던 재학생 3명이 확진되는 등 대학가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퍼지고 있지만, 이 학교는 이달 1일부터 교강사 재량에 따라 이론 수업도 대면 강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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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동문회관 내 예식장에 타지역 확진자 방문
동선 겹친 교직원 전부 '음성'.."당분간 재택근무"
한양대 서울캠퍼스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한양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강사 재량에 따라 이론 수업도 대면 강의로 전환하게끔 한 지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학교 캠퍼스를 방문하여 역학조사에 나섰다. 일부 교직원들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3일 한양대와 서울 성동구·성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천 부평구의 한 개척교회 목사 관련 확진자 A(부천 119번·60대)씨가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 내 동문회관 안에 있는 예식장에 방문했다. 공교롭게 같은 결혼식에 참석했던 복수의 한양대 교직원 전원은 이달 2일 오후 성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예식장을 다녀온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경기 부천시보건소에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없었으며 한양대에는 동생의 차를 이용해 방문했다. A씨는 지난달 26~27일 인천 개척교회 목사의 집회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2일 학교에 타지역 확진자가 다녀가 해당 건물 CCTV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학교는 안내했다.

학교 측은 “A씨가 예식장에 있던 내내 마스크를 썼고 짧은 시간 머무르다 갔다. 결혼식에 참석한 교직원 몇몇만 접촉했고 재학생 중에는 접촉자가 없다”고 밝혔다. “2일 밤 방역을 마쳤고, 3일까지 해당 교직원들이 있는 사무실을 폐쇄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재택근무 기간을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성동구 측도 “2일 성동구보건소에서 검사받은 교직원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이달 1일 사이 경기 성남 가천대에서 대면 중간고사를 치르던 재학생 3명이 확진되는 등 대학가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퍼지고 있지만, 이 학교는 이달 1일부터 교강사 재량에 따라 이론 수업도 대면 강의를 시작했다. 기말고사 역시 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4년제 대학 193곳 중 ‘1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을 결정한 곳이 80곳, ‘코로나 안정 시까지 온라인 수업’을 하겠다는 곳이 85곳이었다.

대면 강의 확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학교를 다녀가자 재학생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학교에서 조교로 일하는 대학원생 B씨는 “‘코로나 확진자와 교직원 동선이 겹쳐 역학조사를 나올 예정이다. 알콜 솜으로 키보드랑 마우스 닦고, 마스크 쓰고 있어라’는 지시와 함께 ‘퇴근 후 재택근무’ 방침을 전달받았다. 솔직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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