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치켜세우던 김남국..하루 만에 "이기적, 표리부동" 저격

정환봉 2020. 6.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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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의 소신을 치켜세우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루 만에 저격 모드로 돌변했다.

김 의원은 2일 보도된 <중앙일보> 와의 인터뷰에서 "금태섭 전 의원, 박용진 의원이 초선 때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정책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또 결정되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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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라디오 출연 등에서 금 전 의원 비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의 소신을 치켜세우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루 만에 저격 모드로 돌변했다.

김 의원은 2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금태섭 전 의원, 박용진 의원이 초선 때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정책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또 결정되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분한 말씀이고 앞으로 잘하시기를 바란다”면서도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용기 있게 자기 생각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태섭 의원님께서 우리 당의 선배 정치인으로서 후배 정치인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태도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 자신의 모습도 함께 돌아보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도 출연해 금 전 의원의 징계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처리 과정에서 기권표를 던져 당론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5일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제당론이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한 징계는 적정했다고 보인다”며 “정제되지 않은 개인의 소신 발언들이 국회 안에서 계속 쏟아진다고 하면 일하는 국회는 상상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와이티엔>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도 출연해 “일각에서는 이게 소신 발언에 대해서 재갈 물리는 것 아니냐는 그런 비판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당내에서 충분하게 토론을 거쳐서 당론이 결정됐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도 “낙천이라고 하는 것은 소신 발언을 했다고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지역구 관리를 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의 평가가 있었던 것”이라며 “마치 소신 발언, 양심 발언해서 공천을 못 받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한 평가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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