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사방 공범 '부따' 강훈, 소속 대학서 퇴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 '부따' 강훈(19)이 재학 중인 대학에서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신분인 n번방 주요 연루자들 가운데 학교의 징계처분을 받은 첫 사례다.
청소년 신분인 n번방 사건 연루자들이 다니는 학교 중 소속 학생의 범죄 사실을 인지한 몇몇 학교도 징계 절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번방 '갓갓' 문형욱 징계는 예상보다 늦어질듯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 '부따' 강훈(19)이 재학 중인 대학에서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신분인 n번방 주요 연루자들 가운데 학교의 징계처분을 받은 첫 사례다.
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강씨가 재학 중이던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최근 학생지도위원회를 열어 강씨를 제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강씨는 2001년생으로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그는 조씨를 도와 성 착취 영상물 제작에 가담하고 박사방 홍보 및 수익금 관리를 맡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과기대 상벌규정에 따르면 이 학교는 교외에서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성격과 행동이 불량해 뉘우칠 희망이 없다고 인정되는 학생, 학생 신분에 어긋난 행위를 한 학생 등을 징계할 수 있으며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적 처리까지 내릴 수 있다. 제적 처리 가운데는 퇴학 권고와 명령 퇴학이 있다. 강씨는 학교로부터 명령 퇴학의 징계를 받았다. 학교 측은 지난달 29일 강씨의 보호자 측에도 이 같은 결정을 전달했다.
서울과기대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라 학교에서도 결정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고민 끝에 명령퇴학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씨를 시작으로 학생 신분의 다른 n번방 연루자들도 차례로 학교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이 다니던 국립 한경대학교도 징계 처리를 앞두고 있다. 다만 문씨에 대한 징계는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학교는 당초 학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문씨의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다. 경찰에 수사결과를 회보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알려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한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19일 한경대 측에 “피의사실 공표 등 문제로 경찰이 혐의 내용 등을 공개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경대는 수사결과를 따로 전달받지 않고도 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찾아 징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대 측은 문씨가 수감돼있는 구치소에 서면을 보내 이 사건과 관련한 진술서를 써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경대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학생을 징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정이 있어 이를 근거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학교의 대응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신분인 n번방 사건 연루자들이 다니는 학교 중 소속 학생의 범죄 사실을 인지한 몇몇 학교도 징계 절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넘어간 일부 피의자들 가운데는 이미 자퇴 의사를 밝히고 자퇴한 이들도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산책 중 이어폰 한 쪽 잃어버린 명문대생…수학공식으로 10분만에 찾았다 - 아시아경제
- "박태환이 친 골프공에 맞아 망막 찢어졌다"…법원 "불기소 정당" - 아시아경제
- 승무원끼리 싸우는 바람에…갑자기 비상슬라이드 열린 中여객기 - 아시아경제
- "2시간 뒤 월급 들어오면 입금할게요"…미용실 56만원 먹튀한 남성 - 아시아경제
- 고현정 소속사, 38억 박근혜 옛 ‘내곡동 사저’ 매물로 내놔 - 아시아경제
- "할머니 아기는 어디 있죠?"…얼굴 확인하고 깜짝 항공사 직원들 - 아시아경제
- 月10만원 넣으면, 정부가 최대 30만원 더 얹어주는 '청년계좌' - 아시아경제
- "10배 비싸도 없어서 못 판다"…일본서 뜬다는 '겨드랑이 주먹밥' - 아시아경제
- 하이브, 민희진 '배임죄' 입증시 1000억→30억 콜옵션 가능 - 아시아경제
- 13세 미만 어린이, 스마트폰 접속금지…프랑스 충격 보고서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