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 역대 최대.. 우울한 지표 누른 '돈의 힘' [증시,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상승 이어진다" "조정장 온다"
전문가 하반기 전망 엇갈려
3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1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기세등등한 코스피와 달리 실물경제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5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3.7%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20%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3%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의 증시 상승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2000선 회복 이전까지 문제가 됐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개인 중심의 유동성의 힘에 떠밀려서 올라가고 있다"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앞서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경기회복 기대와 부동산 등으로부터의 신규자금 유입, 대폭적이고 광범위한 정부의 재정정책이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 판단했다.
■실물과의 괴리 극복이 관건
원인에 대한 진단은 같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엇갈린다. 김형렬 센터장은 "주식시장과 가격을 설명하는 경제 및 투자환경의 괴리가 심화됐다"며 "주가상승 속도에 따라 경기침체 속도가 완화될 것이냐, 아니면 괴리가 심화될수록 가격 조정이 일어날 것이냐로 나뉠 수 있는데 주가가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연말께 평균에 수렴하는 만큼 평균치인 1940선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경제는 나쁜 상황이지만 시장은 회복 기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부문 투자가 마땅치 않은 데다 저금리가 만들어놓은 투자 대안의 부재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300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고점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도 "경기침체가 우려되기도 했으나 록다운(봉쇄)에 따른 경제침체였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르다"며 "스페인독감 때도 'V'자로 회복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경제활동이 완전히 재개되면 경기회복이 되면서 주가 선행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라는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는데 과거 12배였던 고점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포스코나 한전 등이었지만 지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등으로 구성이 바뀌었다"며 "한국 증시가 나스닥화돼 가고 있고, 과거의 밸류에이션으로 현재의 고평가를 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언택트·바이오+반도체
교보증권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은 손바뀜 선순환에 주목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지난 2일에는 그동안 비관적인 전망이 제시됐던 금융·조선이 올랐고 이날은 삼성전자가 올랐다"며 "그만큼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 속에서 선순환이 시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런 손바뀜을 모두 따라갈 수 있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경기가 회복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좋게 본다"며 "되살아나는 소비와 관련해선 편의점주, 중국 소비주를, 또 미래를 보는 측면에서는 바이오, 언택트 플랫폼을, 하드웨어 쪽으로는 2차전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센터장도 "주도주는 안바뀐다"며 "네이버, 카카오 등 언택트에 바이오, 2차전지였는데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합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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