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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키우지 말라"는 당 대표.."헌법 충돌"로 맞서

고정현 기자 입력 2020.06.03. 20:48 수정 2020.06.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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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징계' 커지는 논란

<앵커>

공수처 설치법에 찬성하라는 민주당의 당론을 따르지 않고 본회의에서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금태섭 전 의원이 얼마 전 당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금 전 의원이 재심 신청서를 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민주당에서는 그 당론과 다른 표결을 했다고 그동안 징계한 적이 없다, 또 양심에 따라서 자유롭게 투표하도록 한 헌법과 국회법에도 어긋난다, 이런 내용의 모두 5가지 이유를 들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해찬 당 대표는 논란을 키우지 말라고 입단속에 나섰는데, 같은 자리에 있던 김해영 최고위원이 헌법과 충돌한다며 공개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당론을 안 지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

오늘(3일)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는 "논란을 더 키우지 말라"고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소신파로 꼽히는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 대표 옆에서 이번 징계가 양심에 따른 직무수행을 보장한 헌법과 충돌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금(태섭) 전 의원의 재심 청구에 대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 헌법적 차원의 깊은 숙의를 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금태섭 저격수' 김남국 의원은 "당과 충돌하는 일이 잦으면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주장했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숙의 과정을 충분히 거쳤다고 한다면 국회의원도 정해진 당론에 승복해서 따르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강제당론은 당헌, 당규에 규정돼 있는 조항도 아니"라며 부당한 징계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중진 의원과 다른 초선은 "징계는 너무 과하다"고 했고, 또 다른 중진은 "낙천으로 책임을 졌는데, 정치적 부관참시까지 했다"며 "이건 초선 의원들에 대한 당의 메시지"라고 탄식했습니다.

징계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조응천, 박용진 의원 2명을 빼고는 익명에 기댔습니다.

당 대표는 입단속을 하고, 반대하는 의원들은 제 이름 걸고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거대 여당의 현실, '시대착오적 징계 파동'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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