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두 자릿수 보복 준비".."한국 먼저 피폐해질 것"

황현택 입력 2020. 6. 3. 21:10 수정 2020. 6. 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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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관계는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이번엔 도쿄 연결해서 일본 쪽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일본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게 있나?

[기자]

아직 공식 반응은 없지만, 충격이 상당할 걸로 보입니다.

현금화 조치가 더 진행되기 전에 사법부 판단을 뒤집으라는 압박성 발언을 수차례 반복해 왔기 때문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지난해 10월 : "(삼권분립은) 어디까지나 한국 국내 문제로, 국제법 의무 위반을 정당화하는 사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일본 외무상도 오늘(3일),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산이 현금화되면 심각한 상황이 초래된다", 이런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앵커]

일본은 그동안 수출규제를 강제징용 문제 해법의 지렛대로 활용해 왔는데 또 다른 보복조치 나올 수도 있겠네?

[기자]

그럴 가능성이 크고,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공시송달 기간이 끝나면 현금화가 한국 내 절차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전에 최대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아베 총리도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검토해 왔다"고 실토한 바 있습니다.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한국과의 갈등을 키워 국면 전환을 노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두 자릿수의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는데요.

예컨대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와 배상 청구, 일본 내 한국 기업의 자산 압류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이 거론됐습니다.

특히 아소 부총리는 "금융 제재를 단행하면 경제 규모가 작은 한국이 먼저 피폐해질 거"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는데요.

한마디로 자국 기업이 입은 경제적 손실에 상응하는, 또는 그 이상 피해를 한국에도 입하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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