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0대 前 흑인 경찰서장, 상점 지키다 약탈시위대 총맞아 사망

정윤섭 입력 2020. 6. 4. 02:27 수정 2020. 6. 4. 1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70대의 전직 흑인 경찰서장이 약탈 시위대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찰서장 출신의 데이비드 돈(77)이 자신의 전당포 가게를 지키다 약탈범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돈은 전날 새벽 전당포 도난 경보가 울리자 가게 앞으로 달려 나갔고, 일부 시위대의 약탈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족·흑인 경찰모임 "폭력은 정답이 아니다" 평화 시위 당부
트럼프 "비열한 약탈자들"..흑인 여성 감독 "정치적 활용 말라"
약탈범의 총에 맞아 숨진 전직 흑인 경찰서장 데이비드 돈 [AP=연합뉴스/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에서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70대의 전직 흑인 경찰서장이 약탈 시위대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찰서장 출신의 데이비드 돈(77)이 자신의 전당포 가게를 지키다 약탈범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돈은 전날 새벽 전당포 도난 경보가 울리자 가게 앞으로 달려 나갔고, 일부 시위대의 약탈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

세인트루이스카운티의 몰린 에이커스 경찰서장을 지낸 돈은 38년 동안 경찰로 근무하다가 지난 2007년 은퇴했다.

존 헤이든 세인트루이스 경찰국장은 "돈은 젊은 경찰관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온 훌륭한 경찰서장이었다"고 말했다.

돈의 아들은 "아버지는 청년들을 돕는데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도심 길거리에서 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용서했을 것"이라며 "아버지에게 총을 쏜 사람은 현재의 행동에서 한발 물러나 시위의 진정한 이유를 알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70대 전직 흑인 경찰서장이 숨진 전당포 앞 거리 [AP=연합뉴스/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종차별 문제 해소를 위해 세인트루이스 흑인 경찰들이 설립한 단체인 경찰윤리협회는 애도 성명을 내고 "시민이 됐건 경찰이 됐건 폭력은 정답이 아니다"라며 평화 시위를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숨진 돈에게 경의를 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의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세인트루이스의 위대한 경찰서장이 비열한 약탈자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흑인 여성 영화감독인 에이바 듀버네이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 문제를 활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잔인하고 사악한 게임에 돈의 이름을 끌어들이는 것을 돈도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 "사람다리가 물위에" 아라뱃길서 발견된 훼손시신은 여성
☞ 가족 앞 무차별 폭행 '제주 카니발사건' 가해자 결국
☞ '인정사정'없던 그 경찰…결국 해고·기소·이혼 위기
☞ 음주운전 신고에 출동해보니…쇠사슬로 몸묶고 불질러
☞ '버거소녀' 양미라, 결혼 2년 만에 득남
☞ 계모가 여행용가방에 7시간 가둔 9살 사망
☞ "딸에게 해줄 말은 '아빠는 숨쉴 수 없었어' 뿐이었다"
☞ 연상호 '반도', 임상수 '행복의 나라로' 칸 공식초청작 선정
☞ "인간쓰레기" "폭력배" 시위대에 막말한 트럼프
☞ "마스크 쓰고 팝콘도 먹지 말라고?" 진퇴양난 극장업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