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변 산책로 '바다향기로' 파도에 일부 구간 '기우뚱'

이종건 2020. 6. 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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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광객이 찾는 강원 속초시 해변 산책로인 바다향기로의 일부 구간이 파도에 취약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속초시에 따르면 바다향기로 외옹치해수욕장∼군부대 초소 구간 100여m 가운데 일부 구간이 지난달 하순 동해안에 몰아친 너울성 파도에 구조물 기초 부분이 틀어지면서 산책로까지 기울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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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많은 관광객이 찾는 강원 속초시 해변 산책로인 바다향기로의 일부 구간이 파도에 취약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파도에 기둥 기울어진 바다향기로 구조물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020.6.4 momo@yna.co.kr

4일 속초시에 따르면 바다향기로 외옹치해수욕장∼군부대 초소 구간 100여m 가운데 일부 구간이 지난달 하순 동해안에 몰아친 너울성 파도에 구조물 기초 부분이 틀어지면서 산책로까지 기울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바다향기로는 2018년 8월에도 이번에 피해가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50여m 떨어진 곳에서 비슷한 피해가 발생, 보수작업이 이뤄졌다.

당시에는 구조물 기초가 유실되면서 산책로가 기울어져 한동안 관광객 통행을 통제한 채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이 구간에서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너울성 파도가 칠 경우 구조물이 파도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바다와 너무 가깝게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구조물 기초도 허술하게 설치돼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이 구간에 대한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구조물 기둥이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보니 산책로가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많은 사람이 몰리면 사고도 날 수 있는 만큼 보수작업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파도에 기울어진 바다향기로 구조물 기둥 [촬영 이종건]

이에 대해 속초시 관계자는 "최근 피해 구간에 대한 전문가 안전진단을 했다"며 "향후 똑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현재와 같이 구조물이 파도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완벽한 대책을 세워도 피해는 피할 수 없다"며 "산책로를 해안 쪽으로 옮기던가 아니면 코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외옹치 해안∼외옹치항 1.74㎞ 구간에 조성된 산책로다.

속초해수욕장∼외옹치해수욕장 구간은 속초시가, 외옹치해수욕장∼외옹치항 구간은 외옹치 언덕에 리조트를 건설한 롯데리조트속초가 각각 공사를 진행했다.

롯데리조트속초가 공사를 해 속초시에 기부채납한 외옹치해수욕장∼외옹치항 구간은 한국전쟁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온 곳으로 2018년 4월 관광객에 개방된 이후 2019년 기준 연간 95만 명이 찾는 속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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