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폭력과 불의' 선동하는 트럼프 계정 홍보 안한다

조성민 2020. 6. 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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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약 1억8000만명이 사용하는 미국 소셜미디어 스냅챗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홍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냅챗은 '디스커버'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콘텐츠를 더는 홍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냅챗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홍보를 중단하지만, 삭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스냅챗 계정 구독자는 지난 8개월간 3배로 증가해 15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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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이용자 두터워 대선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타격 예상

하루 약 1억8000만명이 사용하는 미국 소셜미디어 스냅챗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홍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냅챗 계정 메인 화면. BBC 캡처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냅챗은 ‘디스커버’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콘텐츠를 더는 홍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스커버는 스냅챗에서 유명인사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우선적으로 메인 페이지에 노출시키는 곳이다.

스냅챗은 성명에서 “인종 폭력과 불의를 선동하는 목소리를 증폭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인종적 폭력과 불의는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며, 우리는 미국의 평화와 사랑, 평등, 정의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반 슈피겔 최고경영자(CEO)도 별도의 메모에서 “우리는 인종 폭력을 선동하는 사람들과 연결된 계정을 홍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후 확산한 시위에 대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게시물에 ‘폭력을 미화한다’는 이유로 경고문을 부착했지만, 페이스북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스냅챗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홍보를 중단하지만, 삭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역시 공개돼있다. 다만 젊은 층의 지지가 두터운 스냅챗이 홍보 중단을 선언하면서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스냅챗 계정을 만들었고, 취임식 당시의 영상도 스냅챗에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스냅챗 계정 구독자는 지난 8개월간 3배로 증가해 150만명을 넘어섰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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