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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대신 근로시간 줄인' EU, 4월 실업률 6.6% '미국 절반'

입력 2020.06.04. 11: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4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실업률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해고 대신 근로시간을 축소한 덕분에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실업률을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4월 실업률 수치는 7.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에 못 미치는 수치이며, 3월 실업률이 14.7%에 이르렀던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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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14.8%·독일은 3.5%
줄어든 급여 일부는 정부 보조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4월 EU 내 실업률이 6.6%로, 전월(6.4%) 대비 0.2%포인트 올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한 시민이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기가 그려진 벽 앞을 걸어가고 있다. [EP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4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실업률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해고 대신 근로시간을 축소한 덕분에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실업률을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EU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4월 EU 내 실업률이 6.6%로, 전월(6.4%) 대비 0.2%포인트 올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4월 실업률 수치는 7.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에 못 미치는 수치이며, 3월 실업률이 14.7%에 이르렀던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일자리 감소의 폭은 국가별로 고르진 않았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평가되는 스페인의 4월 실업률은 14.8%를 기록한 반면, 독인은 3.5%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입장에선 이번에 받아 든 수치가 긍정적인 결과라는 데 많은 경제학자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직원 수는 유지하면서 근로시간을 조정하는 프로그램이 유럽 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고가 어려운 유럽 기업들은 구조조정이 필요할 경우 근로시간 조정 카드를 자주 꺼내들고 있다. 이에 보조를 맞춰 많은 유럽 국가들은 근로시간 단축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급여 일부를 보조하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독일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 근로자 급여의 60~67%를 정부가 지급 중이다.

유럽노동조합연구소(ETUI)에 따르면 지원 4월 말까지 ‘단축 근무 프로그램’을 통해 EU 내 기업들이 근로자 지원에 나선 규모는 약 4200만건에 이른다. 이는 EU 내 전체 근로자의 약 27%에 해당한다.

버트 콜린 네덜란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무시간 조정 프로그램은 경제 위기의 영향을 완화시키는 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실업률 관리의 성패는 경기 침체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콜린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은 장시간에 걸쳐 천천히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생산량은 빠르게 회복되겠지만, 실업률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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