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파워플랫폼 "개발자 지평 넓힌다"

남혁우 기자 2020. 6.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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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빌드2020 돌아보기] ④ 파워플랫폼

(지디넷코리아=남혁우 기자)그동안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작업은 전문개발자의 영역이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거나 복잡한 수학 공식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IT기술의 발달로 코딩이나 복잡한 계산을 대신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기술적 장벽이 있던 분야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비전문가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통합 개발환경 구축에 나선다. 전문적인 IT 지식이 없는 사람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며 IT 개발자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0(Build 2020)’에서 시티즌 개발자를 위한 개발도구 모음인 파워플랫폼을 공개했다.

파워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제작, 데이터분석, 챗봇 개발 등 전문적인 기술 분야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파워앱스를 비롯해 파워오토메이트, 파워버추얼에이전트, 파워BI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면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은 사무직원이 영수증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 활용하거나 빅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

실무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무에 적용하고 분석, 평가, 개선까지 이뤄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더불어 개발자는 단순반복 작업을 줄이고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고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학습에 투자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임스 필립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그룹 사장은 “파워플랫폼은 IT 기술을 잘 모르는 시민 개발자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개발자를 위한 것”이라며 “이미 매달 350만 명의 이용자가 파워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미 많은 개발자가 파워플랫폼으로 개발작업을 수행하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개발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도울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필립스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그룹 사장

■ 드래그앤 드롭으로 업무용 앱 개발, 파워앱스

파워앱스는 간단하게 업무용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로우코드는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간단한 코딩 작업만으로 앱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코딩하지 않고 사전에 마련된 기능만 사용하는 경우는 노코드라고도 한다.

파워앱스를 사용하면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은 사용자라도 사전에 만들어진 템플릿과 기능을 조합하는 것 만으로도 간단한 업무용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다. 제공된 기능 외에도 파워앱스의 다른 도구와 연계할 수 있으며 SAP, 세일즈포스 등 350개 이상의 파트너사의 데이터와 연동할 수 있다.

코딩 없이 업무용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는 파워앱스

전문 개발자도 파워앱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을 지원한다. 파워앱에서 제공하지 않는 세밀한 명령이나 기능 구현을 원한다면 비주얼스튜디오 등의 개발도구를 활용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의 코드를 수정하거나 개선할 수도 있다.

만들어진 앱은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파워앱스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팀원에게 배포할 수도 있다.

■ AI 데이터시각화 도구. 파워BI

파워BI는 정리되지 않은 데이터를 분석해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정리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시각화 도구 모음이다. 데이터과학자나 애널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쌓이는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파워BI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파워BI 서비스와 로컬 서비스인 파워BI 데스크톱으로 나뉜다.

클라우드 기반의 파워BI 서비스는 공동작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대시보드를 통해 데이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팀원 간에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즉시 문의하거나 업무를 지시할 수도 있다.

데이터 시각화 도구 파워BI

파워BI 데스크톱은 로컬 업무환경에 맞춰 제공되는 데이터 시각화 및 보고서 작성 도구다. 회사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변환해 적합한 그래프나 이미지로 바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시각화한 도표와 이미지는 내부 공유 및 제출을 위해 즉시 보고서 양식에 맞춰 전환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데이터를 하나의 데이터 모델로 결합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편집할 수 있는 쿼리 편집기를 지원한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이 아니라 정보 공유가 어려운 기업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워BI 리포트 서버를 마련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시각화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서버로 보안을 위해 별도의 방화벽이 제공된다.

■ 코딩 없이 RPA 제작하는 파워오토메이트

지난해부터 업무에서 발생하는 반복 작업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대신 처리하는 로봇업무자동화(RPA)가 주목받고 있다.

수십 명이 작업해 몇시간씩 걸리던 일을 로봇 한대가 수십 분 만에 해결할 정도로 빠르고 장시간 반복 작업을 진행해도 실수 발생률이 낮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반복 업무에 시간을 빼앗기던 직원은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RPA 서비스인 파워오토메이트는 별도의 코딩 등 프로그래밍 작업 없이 사전에 마련된 기능을 드래그앤 드롭으로 연결해 간단하게 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전에 학습시킨 AI 기반 기술을 지원해 이미지에서 텍스트나 시각 정보를 추출할 수 있으며 반복작업을 통해 AI의 정확성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간단하게 RPA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워오토메이트

파워오토메이트의 봇은 OCR로 화면을 인식해 업무를 반복하는 매크로 방식이 아니라 행동 자체를 분석해 작동하 때문에 화면 해상도나 이미지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파워플랫폼 내부의 다른 기능과도 연계할 수 있어 파워앱스에 봇을 추가하거나 파워앱스로 개발한 앱에서 원격으로 파워오토메이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 간단하게 만드는 챗봇, 파워버추얼에이전트

“비품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죠?”

사내에서 일을 하다 보면 업무에 따라 통화나 대화를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회사 규모가 커지거나 관련된 사람이 많아질수록 반복되는 대화가 더 자주 발생하고 담당자는 본 업무에 집중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메신저에서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챗봇의 도입이 금융사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파워버추얼에이전트는 모든 사람이 쉽게 챗봇을 만들고 유지 관리할 수있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챗봇 개발 플랫폼이다.

순서도 그리듯 챗봇 순서를 작성할 수 있는 파워버추얼에이전트

코딩이나 인공지능(AI) 대한 이해가 없는 사용자도 순서도를 그리듯이 미리 만들어진 모델에 맞춰 필요한 대화 내용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챗봇이 만들 수 있다.

이 기능은 애저 봇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챗봇은 애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다. 보다 복잡한 개화 기능이 필요한 경우에도 봇 프레임워크에서 필요한 기능을 끌어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애저 개발 도구를 활용해 봇에 직접 연결할 수 있어 호스팅이나 배포에 신경 쓰지 않고 간단하게 수정하거나 관리 가능하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김영욱 부장은 “파워플랫폼은 머글에게 주어진 마법지팡이 같은 것”이라며 “이제 비 IT전문가도 TI분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게 됐다”고 파워플랫폼을 설명했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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