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없는 한국, 차 수출 2.7조원 줄어들때 수입 1.4조원 '껑충'

안재용 기자 입력 2020. 6. 4. 14:49 수정 2020. 6. 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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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가 111개월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승용차 수입은 오히려 20% 넘게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는 판매망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락다운)로 붕괴됐으나, 한국은 이를 비껴갔기 때문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승용차 수입액은 11억2000만달러(약 1조3634억원)로 전년동월대비 2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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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승용차 수입액 21.5%↑..프로모션 확대·개소세 인하 효과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2일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과 CLA의 2세대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A 쿠페 세단’을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는 ‘A 220 세단’과 ‘A 250 4매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돼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3980만원, 468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CLA 250 4매틱 쿠페 세단'은 5520만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4월 경상수지가 111개월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승용차 수입은 오히려 20% 넘게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는 판매망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락다운)로 붕괴됐으나, 한국은 이를 비껴갔기 때문이다. 신차출시에 따른 프로모션과 개별소비세 인하효과도 나타났다.

코로나 역설…판매망 유지한 한국, 車수입 20% 넘게 증가·수출 35% 감소
(파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제한 조치로 파리 인근 고속도로에 차량 운행이 끊긴 황량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승용차 수입액은 11억2000만달러(약 1조3634억원)로 전년동월대비 21.5% 증가했다.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광물(12.7% 증가)을 제외하면 세부항목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한은은 한국이 K방역 성과로 승용차 판매망 붕괴를 피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지며 차 판매망이 마비됐으나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 수입차 중 상당수가 생산을 유지한 독일차라는 점도 수입 증가에 영향을 줬다.

한국에서 승용차 수입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판매가 어렵단 점도 작용했다. 유럽 일부지역에서는 딜러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4월 승용차 수출액은 2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5.6% 감소했다.

프로모션 확대, 신차효과, 자동차 개소세 인하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수출을 위한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20.1.1/뉴스1

자동차 시장 내부 이슈도 맞물렸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4월 인증문제로 국내에서 단 한대도 판매하지 못했으나 최근 판매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차량화재란 악재를 겪었던 BMW도 판매를 정상화했다.

일부 해외차 브랜드들은 신차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우디는 3월부터 A7, Q7, Q8, Q5, Q3 등 모델을 내놓으며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부가 내수확대를 위해 연장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 또한 수입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저렴해지는 효과가 나타나서다. 승용차에 붙는 개소세는 출고 가격의 5%인데, 정부는 3~6월 동안 이에 대해 70%를 인하해 1.5%(5%×0.3)를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는 개소세 최대 100만원, 교육세 30만원(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 13만원(개소세·교육세 합산의 10%) 등 최대 143만원을 감면받는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승용차 판매망이 유지되고, 프로모션이 실시된 것이 수입 증가 원인"이라며 "승용차 개소세 인하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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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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