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없는 한국, 차 수출 2.7조원 줄어들때 수입 1.4조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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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가 111개월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승용차 수입은 오히려 20% 넘게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는 판매망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락다운)로 붕괴됐으나, 한국은 이를 비껴갔기 때문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승용차 수입액은 11억2000만달러(약 1조3634억원)로 전년동월대비 2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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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가 111개월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승용차 수입은 오히려 20% 넘게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는 판매망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락다운)로 붕괴됐으나, 한국은 이를 비껴갔기 때문이다. 신차출시에 따른 프로모션과 개별소비세 인하효과도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승용차 수입액은 11억2000만달러(약 1조3634억원)로 전년동월대비 21.5% 증가했다.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광물(12.7% 증가)을 제외하면 세부항목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한은은 한국이 K방역 성과로 승용차 판매망 붕괴를 피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지며 차 판매망이 마비됐으나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 수입차 중 상당수가 생산을 유지한 독일차라는 점도 수입 증가에 영향을 줬다.
한국에서 승용차 수입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판매가 어렵단 점도 작용했다. 유럽 일부지역에서는 딜러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4월 승용차 수출액은 2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5.6% 감소했다.
자동차 시장 내부 이슈도 맞물렸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4월 인증문제로 국내에서 단 한대도 판매하지 못했으나 최근 판매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차량화재란 악재를 겪었던 BMW도 판매를 정상화했다.
일부 해외차 브랜드들은 신차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우디는 3월부터 A7, Q7, Q8, Q5, Q3 등 모델을 내놓으며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부가 내수확대를 위해 연장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 또한 수입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저렴해지는 효과가 나타나서다. 승용차에 붙는 개소세는 출고 가격의 5%인데, 정부는 3~6월 동안 이에 대해 70%를 인하해 1.5%(5%×0.3)를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는 개소세 최대 100만원, 교육세 30만원(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 13만원(개소세·교육세 합산의 10%) 등 최대 143만원을 감면받는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승용차 판매망이 유지되고, 프로모션이 실시된 것이 수입 증가 원인"이라며 "승용차 개소세 인하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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