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사망 항의 시위대의 비밀병기 'K-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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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등 한국의 가수를 좋아하는 케이팝(K-pop) 팬들이 한데 뭉쳐 백인 우월주의자의 소셜미디어 이용과 시위자를 잡기 위한 경찰의 동영상 제보 앱을 마비시켰다고 미국 LA타임스(LAT)가 3일 보도했다.
댈러스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불법 시위 행위를 동영상으로 찍어 익명으로 제보하라며 자신들이 만든 앱을 홍보했는데 한 케이팝 팬 계정이 이 트윗을 공유하며 팬캠을 올리자고 독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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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흑인사망 시위 맞불' 백인우월주의 활동 무력화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의 가수를 좋아하는 케이팝(K-pop) 팬들이 한데 뭉쳐 백인 우월주의자의 소셜미디어 이용과 시위자를 잡기 위한 경찰의 동영상 제보 앱을 마비시켰다고 미국 LA타임스(LAT)가 3일 보도했다.
백인 경찰의 손에 흑인 남성이 죽어간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백인의 생명도 중요하다'(#whitelivesmatter)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한 소셜미디어 상의 공격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는 케이팝 팬들 때문에 무위로 돌아갔다. 소셜미디어의 흐름을 주도하는 케이팝 팬들이 최근 며칠간 BTS나 블랙핑크의 '팬캠'(팬이 직접 찍은 공연 영상)이나 '밈'(다른 유명 콘텐츠를 모방하고 재해석한 것)으로 소셜미디어를 도배해버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백인 우월주의 뉴스를 찾으려는 이들이 '백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해시태그를 치면 뉴스 대신 자신들이 올린 이 동영상들이 떠오르도록 했다.
케이팝 팬들은 인종주의자나 친 트럼프주의자들이 사용하는 다수의 해시태그도 무력화했다. 트럼프주의자를 의미하는 마가(#MAGA), 경찰의 목숨도 중요하다는 뜻의 블루라이브스매터( #BlueLivesMatter) 등의 해시태그는 검색창에 쳐봤자 엉뚱한 것이 나왔다.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청이 만든 불법 시위 동영상 제보 앱도 순식간에 BTS 등의 춤 영상이 차지해버렸다. 댈러스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불법 시위 행위를 동영상으로 찍어 익명으로 제보하라며 자신들이 만든 앱을 홍보했는데 한 케이팝 팬 계정이 이 트윗을 공유하며 팬캠을 올리자고 독려한 것이다.
케이팝 동영상이 무더기로 올라오면서 춤과 노래가 넘쳐나자 댈러스 경찰청은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앱이 일시 다운됐다며 원래 목적을 철회했다.
LAT는 이외에도 갓세븐(Got7), 박재범(Jay Park), 엠버(Amber Liu), 씨엘(CL) 등 음악적으로 흑인 뮤지션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케이팝 가수들도 미국의 반인종주의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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