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4배' NHN 데이터·R&D센터 동반 경남 유치
고용-인재양성-기술 확산 선순환 구조, IT 신성장 산업 분야 선점
김경수 "동반 유치 큰 의미, 지역 IT 인재 양성 발판 마련"
도는 4일 도청에서 NHN㈜, HDC현대산업개발, 김해시와 'NHN㈜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김경수 지사를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진은숙 NHN㈜ CTO(총괄이사),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NHN㈜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김해시 부원지구 일원 약 6만 6350㎡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5천억 원을 투자한다.
오는 2022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도심형 데이터센터와 IT 인재 양성을 위한 R&D센터를 건립한다.
도는 올해 초부터 투자 상담을 통해 3곳의 투자 부지를 NHN㈜에 제안했고, 김해 부원지구가 현장 심사와 기술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NHN㈜은 지난해 12월 창원에서 열린 'NHN FOWARD'에서 제조업과 IT기업과의 협업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도는 NHN㈜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 TF'를 구성하고 투자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 등 원스톱 행정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데이터센터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 수요 파악과 사업 분야를 제시하며 투자를 확정 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협약 이후에도 NHN㈜과 HDC현대산업개발의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에 나선다.
NHN㈜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급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규모 면에서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토스트 클라우드센터(TOAST Cloud Center)'의 4배 이상이다.
R&D센터에서는 500여 명의 필요 연구 인력을 지역 IT 인재로 고용할 계획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IT 인재 양성과 중소 ICT 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경남의 IT 기술과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따라서 수도권에 편중된 IT 인재와 기술이 경남에서 고용-인재양성-기술 확산의 선순환 구조로 개편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경남이 IT 관련 신성장 산업 분야에 선도적 위치를 점유할 수 있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스마트홈 시범단지를 조성을 담당한다.
도는 최근 성장성이 저하되고 있는 도내 제조업이 이번 투자 유치로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기반을 조성해 제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 경제와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 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 예정인 'AI 제조 플랫폼 사업' 등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제조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구조고도화, 설비고장, 예측보수, 제품 불량 검출 등 AI 솔루션 구축, 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 뉴딜 신산업 성장 동력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경수 지사는 "데이터센터와 함께 R&D센터가 함께 유치된다는 것은 큰 의미"라며 "지역대학, 관련 기업들과 지역혁신플랫폼사업을 통해 센터 완공 시점에는 우리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양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올해 중기부의 목표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인데 코로나19를 겪으며 국민들이 디지털 경제를 체감했을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은숙 NHN㈜ CTO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IT산업 구조와 인력 체계를 경남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스마트홈 시범단지 조성과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경남이 미래거점형 스마트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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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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